프로리그에서 KT 필승카드인 그였지만 '소년가장'이라는 별명이 생길만큼 팀 승리의 대부분을 책임져야했던 이영호. 그렇기에 최강급의 실력을 보유하고도 개인리그에 전력투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달랐다. 팀원들이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그의 짐을 덜어준 것이다.
프로리그의 최종병기가 아닌 개인리그에서 우승하며 프로게이머 전체를 통틀어 최강자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된 순간 이영호는 서러움때문인지 기쁨때문인지 모를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월 18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이스트로와 위메이드의 경기가 열렸다. 예상과 달리 양팀의 에이스들이 1,2세트에서 패하고 3세트에서 신희승과 박세정의 경기에서 박세정이 승리를 거두며 이스트로가 1대2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4세트는 김성대와 박성균의 대결. 모두가 박성균의 승리를 예상하며 위메이드가 3대1로 경기를 끝내리라 의심치 않았다. 경기에 들어가자 박성균의 끊임없는 공격에 김성대는 진땀을 흘려가며 방어에 몰두했다. 그렇게 위태롭게 움추려있던 김성대가 드디어 공격을 시작했다. 그의 병력은 박성균의 바이오닉·메카닉 병력을 가리지않고 파괴했다. 결국 기지까지 점령당한 박성균은 머리를 긁적이며 항복을 선언했다.
다행이도 에이스 결정전으로 넘길 수 있었던 김성대는 경기가 끝난 후에야 그의 어깨를 의자에 편히 묻을 수 있었다. 이 날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낸 김성대는 MVP에 선정됐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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