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성승헌 캐스터 "던파 리그 성공 요인은 일체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3050031020023262dgame_1.jpg&nmt=27)
따라서 국산 캐주얼 게임 중 유일하게 리그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e스포츠를 꿈꾸는 국산 게임사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2010년에는 년간 리그로 개최되면서 캐주얼 리그의 최고봉으로 입지가 확고해 지고 있다.
◆새로운 리그에 대한 도전
성승헌 캐스터는 ‘MC계의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리그를 진행하는 캐스터로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로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는 그에게 던파 리그는 새로운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e스포츠 중심인 스타크래프트 리그나 FPS 리그와는 완전히 포맷이 다른 게임 리그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망설여지기도 했어요.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죠. 기획 단계부터 회의에 같이 참여했던 리그라 그런지 애착이 갑니다.”
성 캐스터는 "국산 e스포츠 리그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오류는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벤치마킹 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게임마다 특징이 있고 즐기는 법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성공 사례만 좇다 보니 게임의 특징을 살리지 못하게 되고 결국 유저들이나 팬들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던파는 처음부터 철저하게 던파만의 방식으로 접근했죠.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현장으로 찾아와 경기를 지켜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관중들과 호흡하기 위해 무대도 중앙에 마련했고 선수들의 손놀림이나 플레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하는 등 관중들과 호흡에 중점을 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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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다른 리그와는 다르게 던파는 관중들의 몰입도가 높다. 관중들은 적극적으로 경기에 빠져들과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던파 리그 현장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그 열기와 적극성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캐스터로서 리그만 진행하면 되지 않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캐스터가 리그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좋은 진행도 나오는 것이고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던파뿐만 아니라 제가 진행하는 모든 리그에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도 이런 생각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죠.”
◆선수들의 희생
성승헌 캐스터는 던파 리그 성공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여타 다른 리그들과 다르게 선수들의 희생이 컸다고 한다.
“던파 리그의 가장 큰 매력은 선수들의 과격한 세리머니에요. 가끔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세리머니가 나오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만약 그런 사람들이 던파 리그를 본다면 기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웃음). 리그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선수들은 더 파격적이고 더 과격한 세리머니를 연구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경쟁적으로 세리머니 경쟁을 펼치기도 하고요. 선수들의 그런 노력이 현장을 뜨겁게 달구고 현장을 찾는 관객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고 있죠.”
성 캐스터 말대로 던파 현장은 겨울에도 에어컨을 틀어야 할 만큼 열기로 가득하다. 선수들의 등장 세리머니를 시작으로 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선수들이 펼치는 퍼포먼스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누가 시킨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스스로 리그의 재미를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고 있는 것이다.
“리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노력이 중요해요. 누군가가 리그를 보게끔 하기 위해서는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필요해요. 던파 리그에 참가한 선수들은 주인 의식이 강해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리그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했어요. 가끔 그들의 노력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가끔 그들의 열정을 배우기도 해요”
◆시청자 위해 엄해졌다
얼마 전 정준과 이준행 해설자를 인터뷰 했을 때 두 해설자 모두 “(성)승헌이형은 정말 엄하다”며 성 캐스터를 어려워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무서워하는 것이 아닌 경외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는 정준 해설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과연 프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피플] 성승헌 캐스터 "던파 리그 성공 요인은 일체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3050031020023262_3.jpg&nmt=27)
“사람들에게 공과 사가 확실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긴 해요. 평소에는 힘든 일 이야기 하며 소주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형일지 모르겠지만 일을 할 때는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준, 이준행 해설위원은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방송적인 부분에 있어 다듬어야 할 점이 많았어요. 더 좋은 리그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해설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해설자들에게 엄격하게 대했죠,”
가끔은 미안한 마음도 든다는 성 캐스터이지만 철칙과 원칙을 갖고 있다.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려는 사람에게만 엄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충고를 잔소리로 듣는 사람에게 말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준 해설위원의 경우는 이제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이 성장했어요. 최근 다양한 게임의 해설자로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어디를 가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할 친구라고 생각해요.”
◆캐스터는 이야기꾼
성 캐스터가 스타 크래프트 리그, 캐주얼 리그, FPS 리그 등 다양한 종목의 리그에서 활약하고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리그마다 그만의 방식으로 접근해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때문이다. 리그의 특성을 살리는 성 캐스터의 진행 능력은 이미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 캐스터가 다른 리그와 달리 캐주얼 리그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뽑아내는 것이다. 캐주얼 리그에서는 스토리를 만들어 낸 뒤 시청자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능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캐주얼 리그를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최대한 재미있게 해야 겠다는 것이었어요. 다른 리그에서와는 달리 캐주얼 리그에서는 이야기꾼이 되고 싶었어요. 이야기꾼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허풍입니다. 하지만 또 허풍 없이 못사는 것이 이야기꾼이기도 해요. 그 중간에서 적절하게 조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진심이 담긴 허풍은 시청자들에게도 관중에게도 심지어는 선수들에게도 통하더라고요.”
성 캐스터는 리그에 진정성을 부여하고 리그를 만드는 사람들이 열정을 투자한다면 그 리그는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그의 진정성을 부여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캐스터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성 캐스터는 일찌감치 깨닫고 있었다.
“던파 리그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이야기를 하나 둘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 억지로 누군가를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선수가 걸어온 길을 조명해주고 진심을 담은 허풍으로 그의 업적을 평가한다면 결국 그 부분이 리그에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진정성을 부여하게 되죠. 던파 리그에서 저는 그런 역할을 하는 캐스터가 되고 싶습니다.”
◆세계 최고의 던파 관중들
성 캐스터의 끊임없는 던파 자랑의 마지막은 세계 최고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현장 관중들이었다. 누구보다 리그를 즐기고 흠뻑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서 성 캐스터 역시 단순히 리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즐길 수 밖에 없다며 던파 관중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피플] 성승헌 캐스터 "던파 리그 성공 요인은 일체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3050031020023262dgame_2.jpg&nmt=27)
“캐스터를 하면서 경기 내내 이렇게 즐겁기는 참 힘들거든요. 가끔 캐스터 입장이 아니라 정말 관중이 되어 흥분하고 즐기기도 해요. 이게 다 관중들 덕분이죠. 던파 리그 현장 관중이 꾸준히 많은 이유도 바로 세계 최고의 관중들이 분위기를 살리기 때문이 아닐까요? 선수들의 희생으로 던파가 성공했다면 관중들의 적극성과 열정으로 던파 리그가 최고의 캐주얼 게임 리그로 꾸준히 사랑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재 다능한 만능 재주꾼 성승헌 캐스터. 성 캐스터가 있기에 던파 리그는 계속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고 현장 관객들이 리그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리그 성공 비결을 선수들과 관객들에게 돌리는 모습이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은 바로 리그에 대한 넘치는 애정 때문이리라.
“던파 리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앞으로 더욱 커지기를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수고한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진심을 전하는 캐스터가 되겠습니다. 던파 리그, 파이팅!”
사진, 글=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