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 하태기 감독은 '매직'으로 불린다. 2006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 SK텔레콤을 꺾으면서 창단한 해에 최고의 자리에 팀을 올려 놓았고 2008년 프로젝트 매니저로 역할을 바꾸며 지휘봉을 놓았다. 2009년 스페셜포스팀의 감독을 맡은 하 감독은 09-10 시즌부터 스타크래프트와 스페셜포스 두 팀의 총감독직을 역임하고 있다. 스페셜포스팀은 2009년 시즌2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량이 급성장했고 스타크래프트팀 또한 위너스리그 정규 시즌 2위, 프로리그 전체 성적 2위를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과 달라진 면몰를 보이고 있다.
하 감독의 특징은 버리는 카드를 적소에 배치하면서 상대 팀의 기운을 빼는 일. 2006시즌 후기리그에서 우승할 당시 CJ의 에이스였던 마재윤에게 서경종 카드를 매치시켜 상대팀 에이스의 활용도를 줄이고 남은 세트를 따내는 선수 기용은 최고의 선택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논개 엔트리'를 그 당시에도 썼던 감독이 바로 하태기 감독이다.
웅진 이재균 감독은 버리는 카드를 만들지 않는 믿음의 엔트리를 자랑한다. 2004년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초호화군단으로 꼽히는 SK텔레콤 T1을 맞아 1대3으로 뒤지다가 내리 세 세트를 잡아내면서 4대3으로 뒤집은 경기는 최고의 드라마였다. 당시 이 감독은 마지막 세트에 팀플레이를 담당했고 패했던 나도현을 개인전 카드로 기용하는 믿음을 보여주면서 SK텔레콤의 허를 찌르고 우승했다.
이 감독의 믿음의 엔트리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발휘됐다. '웅테'라고 불리며 최약체 종족의 상징이 되어 버린 테란 카드를 선봉으로 썼고 두 번째 카드로는 신예 저그 김민철을 내보냈다. 정종현은 1세트에서 지고 말았지만 김민철은 올킬을 달성하면서 이재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위너스리그는 하태기 감독보다는 이재균 감독이 갖고 있는 기질이 힘을 발휘하기 좋다. 한 세트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것이 위너스리그이기 때문. 이긴 선수가 계속 경기하기 때문에 버리는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상대 선수를 일찍 내려 보내야만 팀에게 승기가 찾아오기에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하다.
양 팀 사령탑이 어떤 엔트리를 내놓느냐에 따라 상대의 허를 찌르느냐, 스스로 무너지느냐가 달려 있는 위너스리그이기에 지략 싸움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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