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오즈에게 물었다. 13일에 두 가지 소식이 있다. '굿 뉴스'와 '배드 뉴스' 가운데 어떤 것을 먼저 듣겠느냐고. 화승은 굿 뉴스를 택했다. "이제동이 3라운드 부진을 떨쳐 내고 살아나는 분위기"라는 매우 단순한 뉴스였다. 배드 뉴스는 뭐냐고 물었다. "프로토스가 왜 그래"라는 답이었다. 뻔한 뉴스다.
08-09 시즌과 달라진 점이 별로 없다. 아니,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4라운드 현재 순위다. 08-09 시즌 여유롭게 1위를 달리고 있었다면 09-10 시즌에는 중위권에서 혼전을 펼치고 있다.
화승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4라운드 위메이드와의 경기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이제동이 하루에 2승을 해줘야만 승수를 챙길 수 있는 전력이라는 점과 앞으로 프로토스를 기용해야할 지 버려야할 지 기로에 섰다는 깨달음이다.
위메이드를 상대하면서 화승은 두 번의 갈림길을 맞았다. 이제동과 전태양을 매치시킬지, 이제동을 다른 곳에 투입하면서 승수를 쌓을지가 첫 번째 고비였다. 조정웅 감독은 슬기롭게 헤쳐갔다. 일단 구성훈을 내놓으면서 전태양과 이제동의 정면 대결을 피했다. 구성훈이 이겼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일단 성공했다.
두 번째 갈림길은 4세트였다. 프로토스 김태균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마음 먹고 나섰지만 결과는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을 뿐이다. 김태균의 09-10 시즌 경기력은 좋았다. 11연패를 하고 있었지만 허무하게 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유리하거나 대등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패했다. 패배가 누적되면서 다가오는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분석하는 편이 정확하다.
일단 조정웅 감독은 1승을 챙겼다. 큰 믿음을 주고 있는 이제동이 해냈고 '리틀 이제동' 박준오도 성실히 임무를 수행했다.
그렇지만 과제가 더 많이 남았다. 허리 디스크로 연습 자체가 어려운 프로토스 손찬웅의 공백을 대체할 인원을 만들어야 할 지, 프로토스를 포기하고 테란과 저그를 특훈시키면서 포스트 시즌을 노릴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