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정종현의 탄탄함이 전태양을 눌렀다. 정종현은 전태양과 1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종현은 전태양의 드롭십에 휘둘리는 등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베틀 크루저를 먼저 생산하는 선택으로 승리했다. 정종현은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전태양까지 잡아내며 웅진 테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A 연습 때는 장기전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대회에서 처음으로 자원을 다 가져가는 싸움을 했다. 지금 너무 힘들다.
Q 베틀 크루저를 먼저 선택했다.
A 맵을 반으로 가른 뒤 싸움을 하면 베틀 크루저를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원래 베틀을 생산해야 하는 타이밍이 있는데 너무 빠르게 베틀 크루저를 가서 유리함을 지키지 못했다
Q 6시 확장 기지를 가져갔을 때만 해도 이겼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A 6시 확장 주변으로 탱크를 배치시키고 베틀크루저를 추가했을 때 적어도 무승부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Q 마인에 탱크가 터졌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정말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아, 망했다.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전태양 선수가 내 본진으로 병력을 모두 들어가 승리할 수 있었다. 만약 전태양 선수가 유닛을 계속 밖에서 돌렸다면 스캔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졌을 것이다.
Q 장기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을 것 같은데.
A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 배운 부분보다 힘든 것이 너무 크다. 침대에 누우면 오늘 배운 것이 생각날 것 같다.
Q 전태양의 최근 기세가 좋았는데.
A 최근 기세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전태양 선수를 꺾기 위해 나름 빌드를 생각했는데 전태양 선수도 같은 빌드를 사용했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
Q 육룡 중 3명을 제압하는 등 최근 기세가 좋다.
A 이제는 연습 때처럼 방송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스스로에게 실망할 만큼 방송 경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씩 내 실력이 발휘되는 느낌이다.
Q 다음주에 전태양과 8강 진출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A 첫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2, 3경기를 마음 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 승리할 자신도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연습을 도와준 테란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주형빈이라는 친구가 경기를 응원 왔는데 이겨 기분이 좋다. 그리고 장기전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최근 헬스장에 자주 가는데 이름 모를 형이 항상 잘하라고 응원해 줬다. 원래 MSL 16강에 진출했을 때 인터뷰에 써달라고 했는데 너무 기뻐 잠시 잊었다. 오늘 언급했으니 서운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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