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평생의 숙적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두 가지 목표를 위해 달린다. 하나는 KT전 연패 탈출, 또 하나는 상위권 유지다.
SK텔레콤으로서는 이번 KT와의 이동통신사 라이벌 대결에서 패해서는 안되는 두 가지 요인을 갖고 있다. 하나는 라이벌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당위적인 이유이고 또 하나는 순위 싸움에서 배수의 진을 쳐야 하는 상황적인 요인이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프로리그 정규 시즌에서 KT에게 8대22로 크게 뒤처졌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매번 고배를 마셨다. 특히 박용운 감독이 취임한 이후인 2008시즌부터 지금까지 공식전 10전을 치르는 동안 2승8패로 크게 뒤졌다. 여기에 08-09 시즌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 패배까지 더한다면 2승9패이자 최근 6연패다. 라이벌로서의 자존심이 모두 무너진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6위 위메이드로부터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만약 이번 KT전에서 패한다면 위메이드에게 5위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현재 19승19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질 경우 위메이드와 같은 19승20패가 되고 세트 득실에 뒤처지면서 순위가 바뀐다. 최근 페이스도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SK텔레콤은 하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이 KT를 꺾기 위해서는 이영호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그렇지만 딱히 그럴만한 카드가 보이지 않아 고민에 빠져 있다. SK텔레콤이 KT를 꺾을 때에는 도재욱이나 고인규, 정명훈 등이 이영호를 꺾고 김택용이 다른 선수를 잡아내면서 승리했지만 최근 이영호의 페이스나 SK텔레콤 선수들의 페이스를 보면 매우 어려운 미션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KT를 꺾겠다. 1위를 제압한다는 당위성 뿐만 아니라 우리 팀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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