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가 CJ 저그의 계보를 이었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재윤에 이어 3년 여만에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저그 명가의 이름을 이어갔다. 마재윤에 이어 김정우를 키워낸 조규남 감독은 "이번 김정우의 결승전처럼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본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2008년 프로리그를 통해 CJ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신인으로 꼽힌 김정우는 08-09 시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2009년 테란전 21승3패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테란 킬러로 입지를 굳힌 김정우는 2010년 들어 슬럼프에 빠졌다.
김정우는 테란전 9연패를 당했고 프로리그에서도 승패를 오가면서 불안한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대한항공 스타리그 16강전에서도 2연패를 당하며서 위기를 맞았던 김정우는 1승2패를 기록한 세 명의 선수가 재경기를 치르는 과정을 통해 살아냈다.
조 감독은 이 당시의 김정우를 보면서 "불안하기는 했지만 특별한 주문을 하는 것보다 지든, 이기든 마음껏 플레이하고 결과를 지켜보자"고 조언했다. 김정우가 마인드 컨트롤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믿고 맡기자고 결정했고 잘 통했다고 평가했다.
이후 김정우는 공식전 12연승을 달리면서 스타리그 결승까지 올라왔다. 결승전에서 최강의 상대인 이영호를 만난 김정우는 1세트에서 재경기를 치러야 했고 4세트가 끝난 뒤에는 20분 동안 경기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불안한 상황을 맞았다. 조 감독은 "김정우가 재경기를 치를 때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주문을 하지 않았다"며 "김정우가 경기석 안에서 경기를 즐기려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편안한 자세로 스타트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마인드가 강한 선수임을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김정우가 이번 스타리그 우승을 통해 CJ의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큰 재목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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