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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김택용 대신 저그가 해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저그 3명 앞세워 삼성전자 완파

"김택용의 공백을 저그가 성공적으로 메워주고 있어 팀 전체가 고무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T1 박용운 감독의 입이 귀에 걸렸다. 08-09 시즌부터 '미운 오리새끼'로 자리매김하며 SK텔레콤의 발목을 잡는 존재였던 저그 선수들이 분발하면서 팀 성적도 서서히 정상 궤도에 올라서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31일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는 저그 3명이 상대의 트레이드 마크 종족이라 할 수 있는 프로토스를 모두 꺾으면서 3대0 승리의 선봉장이 된 덕에 박 감독의 기쁨은 더했다.

SK텔레콤 저그는 4라운드 중반부터 힘을 발휘했다. 뒤늦게 합류한 차지훈 코치가 전담 코치로 선임됐고 2개월 여의 트레이닝 시간을 가진 뒤 서서히 날갯짓을 시작한 것.
5월8일 이승석과 박재혁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CJ 엔투스를 3대1로 제압한 SK텔레콤은 5월11일 이스트로전에서도 이승석과 박재혁이 또 다시 이기면서 3대2로 이겼다. 5월17일에는 이승석이 이겼지만 박재혁이 패하며 반타작을 거뒀던 SK텔레콤은 5월31일 삼성전자전에서 이승석과 박재혁 뿐만 아니라 기대주 어윤수까지 이기면서 하루 3승을 모두 저그 종족이 휩쓰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동안 SK텔레콤의 저그는 12개 게임단 가운데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08-09 시즌 시작부터 13연패를 당했고 그 시즌을 최하의 승률로 마감했다. 09-10 시즌 초반 박재혁의 활약을 앞세워 반짝 성적을 냈지만 2, 3라운드에서는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성적 하락의 원인을 저그 라인의 약세로 꼽았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에이스 김택용마저 부진에 빠져 있었기에 SK텔레콤은 포스트 시즌 진출마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팀 성적의 1/3을 차지했던 김택용은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모두 슬럼프에 빠졌기에 정명훈과 도재욱만으로는 다른 팀을 이길 수 없다는 평이었다.

그렇지만 저그가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하면서 SK텔레콤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택용의 빈 자리를 저그 종족 전체가 앞장 서서 막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저그 종족이 좋은 분위기를 내고 있어 팀 전체의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김택용이 합류하는 시점에 더욱 강한 팀으로 돌아올 것"이라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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