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에이스 민찬기가 KT 롤스터 이영호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4세트에서 이영호를 상대한 민찬기는 압도적인 이영호의 경기력에 눌리면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밀렸다. 그렇지만 5세트에서 또 다시 출전해 이영호를 상대했을 때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랜드라인'에서 펼쳐진 최종전에서 민찬기는 이영호의 진출 지역을 봉쇄했다. 확장 기지를 추가하기 보다는 드롭십을 확보한 민찬기는 이영호의 확장 기지를 절묘하게 견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공군은 그동안 이영호만 만나면 약세를 보였다. 오늘 경기 전까지 프로리그에서 이영호에게 13승을 헌납하는 동안 거둔 승수는 단 2승에 그쳤다.
민찬기의 승리로 공군 에이스에는 이영호를 꺾어본 선수가 셋으로 늘었다. 가장 먼저 이영호를 꺾었던 선수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 2007년6월10일 2007시즌 전기리그 에이스 결정전에서 임요환은 이영호를 '파이썬' 맵에서 제압하면서 공군에 승리를 안겼다.
이영호를 꺾은 두 번째 선수는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영. 저그 선수들이 압도적인 승률을 올린 '배틀로얄'에서 이영호를 상대해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이주영 이후 공군은 이영호만 만나면 패했다. 08-09 시즌 5라운드에서 박태민이 졌고 09-10 시즌에도 민찬기가 네 번, 한동욱이 한 번 지면서 6연패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6월7일 민찬기가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영호를 잡아내면서 공군은 KT전 5연패, 프로리그 10연패를 끊어냈다.
공군이 KT를 꺾으면서 상위권 판도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33승13패를 기록한 KT는 2위 STX 소울과의 격차가 두 경기로 좁혀지면서 앞으로 연패할 경우 순위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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