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공군 민찬기 "공군임이 자랑스럽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6072120440027929dgame_1.jpg&nmt=27)
4세트와 5세트의 민찬기는 분명 다른 사람이었다. 이영호를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한 4세트와 다르게 에이스 결정전에서 민찬기는 이영호에게 컨트롤, 운영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다. 민찬기는 팀의 10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이영호에게 이번 시즌 첫 에이스 결정전 2연패를 안기며 에이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A 동료들의 걱정스러운 말들과 깊은 배려에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 그래서 승리를 하고 난 뒤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이 밀려오더라. 기쁜 마음 보다는 고마운 마음이 더 컸다.
Q 4세트를 허무하게 패했다.
A 사실 4세트를 준비할 때 프로토스가 나올 줄 알고 연습 시간 90%를 프로토스전에 할애했다. 그런데 이영호 선수가 나오다 보니 소심한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4세트에서는 손만 풀자는 생각이었다.
Q 에이스 결정전은 테란을 예상했다.
A 에이스 결정전은 테란전을 염두 해두고 생각만 하고 왔다. 정말 이기고 싶었다. 평소 연습 때 내 실력을 믿고 플레이 한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Q 4세트에서 패한 것이 에이스 결정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A 에이스 결정전에 들어가기 전 동료들이 계속 '너는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그 모습 때문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Q 역전패를 당할 것 같다는 부담감이 들지 않았나.
A 유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겼다는 설렘을 주체하지 못해 오히려 더욱 긴장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오늘은 이겼다 싶었을 때 더욱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Q 유리한 상황에서도 확장 기지를 늘려가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A 정신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확장 기지를 하지 못한 것이다(웃음). 내가 발전하기 보다는 상대를 발전하지 못하게 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결과적으로는 좋게 작용한 것 같다.
Q 에이스 결정전 패배가 잦았는데.
A 사실 처음 하루 2패를 했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다시는 게임을 하기 싫을 정도였는데 동료들의 믿음을 계속 받고 나니 힘이 나더라. 만약 예전 같았으면 많이 무너졌을 텐데 이제는 극복할 수 있는 이유는 동료들이 한 때는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나를 믿어주기 때문이다. 훌륭한 선수들이 나를 믿어주니 그 선수들을 믿고 나를 다시 믿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
Q 공군 입대 후 얻은 것이 있다면.
A 돈 보다는 명예를 원했다. 더 많이 출전 기회를 잡아 성적을 잘 내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다. 프로게이머는 성적을 내 돈이라는 보상을 받지만 공군은 승리한 뒤 명예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1승, 1승이 더욱 소중한 것 같다. 내가 공군 선수임이 자랑스럽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부분이 단점인 것 같다. 그 부분을 훌륭한 동료들이 보완해 주고 있기 때문에 공군 에이스에 들어온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즌 10승이라는 팀 목표가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믿어 주시는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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