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T 롤스터가 가시방석에 앉았다.
KT는 공군과의 경기에서 주전을 모두 투입하고도 패해 충격이 더했다. KT 내부에서 가장 승률이 좋은 프로토스 우정호와 김대엽을 내보냈고 4, 5세트를 프로리그 다승 1위인 이영호에게 맡겼으나 우정호, 김재춘, 이영호가 패하면서 2대3으로 졌다. 이번 시즌 5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던 최하위 공군에게 당연히 승리한다고 생각했던 KT였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2의 효과가 나고 말았다. 34승이 되어야 했지만 33승에 머물렀고 2위와의 격차는 오히려 좁혀졌다.
KT는 4라운드부터 불안한 페이스를 보였다. 2패를 안으면서 시작한 KT는 4라운드 막판 이영호의 개인리그 일정이 겹치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결국 6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1~3라운드에서 얻은 패수와 비슷한 수치의 패수를 얻었다. 5라운드에 들어와서도 KT는 1일 화승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이영호를 출격시켰으나 구성훈에게 패하면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고 공군에게도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KT가 좌불안석인 이유는 2위 STX의 추격이 매서워서는 아니다. 내부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불안정하면서 여유있게 이기는 경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KT는 1~3라운드에서 에이스 결정전이나, 최종전까지 갔을 경우 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영호가 든든히 뒤를 받쳐줬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4라운드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4라운드에서 치른 11번의 경기 가운데 무려 8번이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승부였고 5할의 승률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영호의 에이스 결정전 '신공'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였고 쉽게 이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5라운드에서 당한 2패도 모두 에이스 결정전에서 당했다.
KT 이지훈 감독은 "아직까지는 격차가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강호들과의 경기가 남아 있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까지 1위를 유지했기에 막판 집중력을 살려 광안리 직행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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