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고인규는 최근 치른 공식전, 비공식전에서 모두 패했다. 프로리그에서는 7연패를 달렸고 비공식전인 예선에서도 0대2로 탈락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스타리그 예선을 앞두고 고인규는 "한 판만 이겨보자, 그러면 감각이 돌아올 것"이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어려운 일이 겹치면서 심리 치료를 받는 등 많은 일을 겪은 고인규는 "평생 안고 가야 하는 고민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바닥도 쳤고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A 지난 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EVER 스타리그 2009 36강까지 포함해 네 번째다. 요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정말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오늘 진출을 계기로 분위기 쇄신의 발판으로 삼겠다.
Q 그동안 부진했던 이유는.
A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경기 외적인 요인이 있었다. 거기에 너무 흔들려서 페이스를 잃었다. 1년 가까이 마음 고생했다. 안고 가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예선에서 누구를 꺾었다.
A 웅진 김승현과 삼성전자 장지수를 제압했다. 내 목표는 한 세트를 승리하는 것이었다. 최근에 한 세트도 못 이겼다. 예선에서도 모두 0대2로 졌다. 한 판만 이기면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박재영 선수가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장지수 선수가 4강에 올라오더라. 저그가 프로토스보다 상대하기 좋았다. 한 세트를 이기고 나니까 이길 수 있다는 감각을 찾았다.
Q 장지수와의 1세트 경기를 가장 준비 많이 했을 것 같다.
A 저그전은 동료들과의 경기를 베이스 삼아 준비했고 사실 프로토스전을 열심히 했다.
Q 와일드카드전을 한다.
A SK텔레콤 동료들이 많이 올라왔다. 공식 무대에서 동료들과 경기하는 것이 새롭다. 내가 도재욱과 김택용에게 공식전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 도재욱과 김택용이 36강에 올라오면 반드시 꺾겠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 시드를 받을 수 있는 '덤'이라 생각한다.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각오는.
A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내가 최근 바닥을 치면서 느낀 점이 많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예선 통과라는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승리로 보답하겠다. 감독님과 심리치료해주시는 조수경 박사님에게 감사드린다. 부모님께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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