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가 SK텔레콤 T1을 제압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 가운데 돌격대장으로 나설 김명운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최근 김명운(사진)은 서바이버 토너먼트를 통과하는 등 객관적인 전력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스타리그 8강 탈락 이후 일시적으로 연패에 빠지며 특별 휴가를 받는 등 웅진의 배려 속에 컨디션을 회복하는 듯했다. 프로리그 성적도 5할로 돌아왔고 개인리그도 통과하며 슬럼프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렇지만 김명운에게는 여전히 극복해야할 과제가 존재한다. 바로 고비마다 발목을 잡고 있는 저그전을 해결해야 한다. 김명운은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1 8강전에서 김정우에게 패한 이후 저그전 연패를 당하고 있다. 프로리그에서 신노열, 이제동, 김태훈, 김정우, 차명환을 만나 계속 지면서 어느새 8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김명운의 저그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데뷔 초기부터 저그전 수행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로스트사가 MSL을 치를 때에는 박명수와 마재윤을 연파하면서 4강까지 오르는 발판이 된 것이 바로 저그전이다. 그러나 연패를 당하면서 저그전 감각을 잃어 버렸다는 혹평을 받는 상황에 처했다.
김명운의 저그전 트라우마 극복이 중요한 이유는 최근 SK텔레콤이 프로리그 엔트리에 저그를 자주, 많이 배치하기 때문이다. 박재혁, 이승석, 어윤수 등 SK텔레콤 저그 라인은 4라운드 중반부터 성적을 내기 시작했고 5라운드에서 연승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주력 종족으로 부상했다. 이번 웅진전에서도 저그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저그전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김명운의 저그전 트라우마를 역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재균 감독은 "연습하는 과정에서는 저그전 성적도 굉장히 좋다. 그렇지만 방송 무대에서 위기에 처하면 극복할 방법을 못 찾고 있는 것 같다"며 "한 번의 고비만 넘으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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