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는 자와 쫓기는 자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쫓는 자의 마음이 편하다고들 한다. 쫓기는 자는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지만 쫓는 자는 쫓아가는 사람의 움직임을 보면서 템포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쉽다고 판단한다. 그렇지만 쫓아가는 사람의 심리가 불안할 때도 있다. 이번에 손에 넣지 못하면 영영 잡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든다면 쫓아가는 사람의 마음도 편안할 수만은 없다.
CJ와 화승의 이번 시즌 전적은 2대2로 팽팽하다. 화승이 1, 3라운드를, CJ가 2, 4라운드를 따내면서 징검다리 승부를 펼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화승이 이겼을 때는 최종 세트까지 진행됐고 CJ가 승리했을 때는 3대1로 승부가 났다는 것 정도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은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2위까지 올라가기 어려운 CJ이지만 3위보다는 4위와 경기를 하는 것이 나을 수 있고 막판에 상대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라 가능한한 승수를 쌓아 놓은 뒤 상대를 고르는 편이 낫고 화승은 지면 탈락하기 때문에 총공세를 펼쳐야만 한다.
최근 분위기로 보면 CJ가 한 수 위다. 프로리그 10 경기 전적이 8승2패로 매우 좋고 주전 트로이카와 장윤철, 신동원 등의 백업 선수들도 꾸준한 승수를 올리고 있다. 반면 화승은 이제동이 프로리그 13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주위 선수들의 페이스가 일정하지 않으면서 들쭉날쭉한 성적을 냈다.
승부를 가를 요소는 승리에 대한 열망, 즉 심리전이다. 한 고비만 넘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CJ나 배수진을 치고 덤벼드는 화승이나 선수들의 심리를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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