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천사에 빠졌다? 코카콜라 던전앤파이터 챔피언십 3주차 경기에서 상대 천붕쇄의 4강 진출을 봉쇄하는데 성공한 악마군단 이제명이 17일 경기 현장에서 "슐스에서 가영님이 제일 예쁘다"며 공개 프로포즈를 했다. 슐스는 던파 리그를 담당하는 임나혜PD가 현장 분위기를 위해 특별 섭외한 서울여대 응원 동아리. 4명의 단원 중 이제명의 마음을 사로 잡은 천사는 슐스의 단장 최가영으로 출중한 외모와 화끈한 춤 솜씨로 '던파 여신'이라 불리며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제명이 프로포즈를 한 것은 악마군단이 승리를 확정하고 난 후였다. 악마군단이 상대 천붕쇄를 가볍게 제압한 뒤 이어진 승자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제명은 "동료가 올킬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상황이라 경기 보다 슐스에 신경 쓰고 있었다"며 "슐스의 단장님이 제일 예쁜 것 같다"고 자신도 모르게 속내를 내비쳤다.
방송이 끝나고 만난 이제명은 "방송은 방송이었을 뿐"이라며 "동료를 믿는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슐스를 언급했다"고 입을 다물었다. 논란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쉽게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던 이제명은 이대로 끝나면 오해가 커질 뿐이라는 기자의 설득에 결국 "단장님을 이성으로 생각해 그런 인터뷰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조금 상기된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제명은 "단장님이 내 발언에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인터뷰에 선을 그었다.
"제 이상형이 다비치의 이해리씨 같은 사람이에요. 조금 통통하면서 광대가 조금 튀어나온 사람이 제 스타일이랍니다. 얼마 전 아이리스에 김태희씨 친구로 출연한 김혜진씨를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쉬우실 것 같네요. 단장님을 처음 봤을 때 발그레한 광대를 보고 '조금 내 스타일이다'하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 취향이 특이해서 그런지 슐스 분들 중에 젤 예뻐 보이더라구요(웃음)."
4차 리그부터 던전앤파이터 선수 활동을 시작한 이제명은 집이 지방이라 방송 경기가 있는 날이면 서울행 기차에 몸을 맡겼다. 다행히 이번 시즌 리그 방식이 바뀌면서 매 주 서울에 올라올 필요는 없어졌지만 이제명은 마냥 좋지만은 않다고 했다. 이번 리그 합류한 슐스의 무대를 자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풀 리그로 경기 방식이 바뀌면서 방송 경기가 2주에 한 번씩 있더라구요. 그동안 방송 때문에 서울에 오는 것이 번거로웠는데 덕분에 좀 편해졌죠.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예전 방식 이었으면 매주 슐스를 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하잖아요(웃음). 집이 지방이니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죠."
슐스 단장 최가영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제명은 다시 한번 "단장님을 이성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다"라며 못을 박더니 말을 이었다.
"던전앤파이터는 쇼맨십이 필요한 게임이에요. 그러니까 갑작스런 인터뷰에 당황하거나 부담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기회가 되면 친하게 지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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