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소울 김동건이 세례명에 걸맞는 성적을 거뒀다. 6월29일은 천주교에서 바오로 대축일이라 부르는 날인데 세례명이 바오로인 김동건이 팀을 5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김성대와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판단 실수로 위기를 자처하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대응한 김동건은 STX에게 오랜만에 승리를 선물했다.
A 굉장히 기분이 좋다. 경기 안에서 큰 실수를 했는데 다같이 응원해준 동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집중력을 살렸고 역전승할 수 있었다.
Q 큰 실수가 어떤 것인가.
A 골리앗 러시를 갔을 때 성큰 콜로니와 바꿔치기가 됐다. 차라리 러시를 가지 않았어야 한다. 그랬다면 편안히 이겼을 것 같다. 성큰 콜로니 숫자를 보고 위험하다고 느꼈다. 게임 중에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는데 그 이후 운영이 잘돼서 이길 수 있었다.
Q 에이스 결정전 출전은 예정된 것인가.
A 나를 비롯해 몇 명이 예정돼 있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나를 내보내 주셨다. 저그전에 가장 많은 비중을 뒀고 다음으로 테란전 위주로 연습을 했다.
Q 팀 연패를 했을 때 어땠나.
A 우리들도 이렇게 왜 질까 생각을 하며 많은 변화를 줬다. 다같이 열심히 해서 마지막 남은 라운드에 모든 것을 걸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마음이다.
Q KT가 1위를 확정지었는데 허무하지 않았나.
A 5라운드 초반에 KT를 잡고 나머지 경기에서 승리하며 1위로 간다는 생각이었는데 KT전 이후 연패를 했다. KT 기사를 보며 씁씁했다. 1위로 가는게 편하고 쉬는 기간에 다른 팀 전력도 분석할 수 있는데 우리는 지금 2위도 위태로운 상황이기에 앞의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 다음 경기가 공군인데 요즘 기세가 좋아서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Q STX 테란이 공백이 생기며 어깨가 무거워졌는데.
A 우리 팀 테란이 최하위권 정도로 성적이 나쁜데 경기 숫자가 얼마 남지 않아서 패보다 승수를 많게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따내도록 하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요 몇 번의 경기에서 우리가 벤치 철수를 했는데 그것에 팬들이 안좋은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우리 동료들이 내성적인지라 연패 이후에 더욱 소극적이 되면서 경기에서도 더욱 편하게 경기를 할수 있게 하려던 의도였다. 시즌이 끝나면 팬들과 함께할 많은 것들이 예정돼 있으니 기대하달라.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내 종교가 천주교이고 세례명이 바오로이다. 오늘이 바오로 대축일이라고 아침에 아버지께서 "바오로 대축일을 축하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오늘 이겨서 더 기뻤다.
오늘 내가 경기에서 이기면 영달이와 준희에게 맛있는것 사준다고 약속했었다. 휴가 나가면 꼭 사주겠다. 박재석 코치님이 늦게까지 열심히 봐주시는데 힘내셨으면 한다. 남은 경기 모두 열심히해서 좋은 결과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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