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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리거 구성훈 "(이)제동아, (박)준오야, 16강 컴온"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조지명식에 이 선수가 없다면 얼마나 썰렁할까. 세리머니의 황제 구성훈이 MSL에 이어 스타리그 조지명식을 정복하기 위해 드디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독 스타리그와 인연이 없었던 구성훈은 16강 한을 풀어내긴 했지만 지금 당장은 왠지 모를 부담감이 온몸을 휩싸고 있다고. 바로 세리머니 때문이다.
“사실 MSL 조지명식 때는 저 말고도 몇몇 선수들이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하다 보니 부담감이 덜하거든요. 그런데 스타리그는 엄숙한 분위기다 보니 내가 세리머니를 해도 될지 고민이 되요. 고품격 세리머니를 해야 할 텐데 아직은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네요. 댓글을 보니 세리머니를 안 하면 비난을 받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웃음).”

조지명식의 감초 구성훈과 MBC게임 염보성이 스타리그 조지명식에도 참가하게 되니 팬들의 기대감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구성훈은 “고민된다”며 난감한 모습이었다. 경기보다 세리머니 때문에 부담이 될 줄은 몰랐다며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래도 생애 첫 스타리그 16강 진출이 구성훈에게는 설레기만 하다. 다른 리그와는 무언가 다른 무대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구성훈. 이상하게 스타리그에서 경기만 하면 긴장된다는 구성훈은 오늘도 많이 긴장해 경기를 그르칠 뻔했다.
“제가 웬만하면 긴장을 안 하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긴장이 되더라고요. 특히 2세트 이영한 선수와 경기 때도 저글링 공격이 올 줄 예상 했는데 손이 떨려서 제대로 컨트롤을 하지 못했어요.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을 보고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고 간절히 원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더 긴장됐던 것 같아요.”

구성훈은 앞으로 개인리그 때문에 바빠졌지만 연습 때문에 또 한번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리그에 돌입하게 되면 분명 동료들이 휴가를 가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 연습 상대를 구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구성훈은 앞으로 스타리그 경기가 남아있는 이제동과 박준오의 16강 진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동료이기 때문입니다(웃음). 절대로 제 연습 때문이 아니에요(웃음). 만약 (이)제동이와 (박)준오까지 모두 16강에 진출하게 된다면 저도 좋고 그 선수들도 좋은 것이죠(웃음). 저를 위한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웃음).”

계속 자신을 위해서는 아니라고 강조하는 구성훈. 하지만 생애 첫 16강에 진출한 만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욕심은 숨길 수가 없나 보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솔직히 말할게요. (이)제동아, (박)준오야. 꼭 16강에 같이 올라가자. 그래야 나도 연습 좀 할 수 있지 않겠니(웃음)? 이제동, 박준오 파이팅!”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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