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 소울이 '여제' 서지수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실 STX는 서지수를 기용할 처지가 아니다. 6강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2위 자리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여유 있어 보이지만 3위 MBC게임 히어로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에 방심할 상황이 아니다. 현재 한 경기 차이로 MBC게임에게 뒤곁을 내준 STX로서는 이번 웅진과의 경기에서 패하고 남아 있는 SK텔레콤전에서 질 경우 3위로 처질 수 있다.
2위와 3위의 차이는 엄청나다. 3위의 경우 6위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전2선승제 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길 경우 4, 5위전의 승자와 또 3전2선승제를 치른다. 여기서 이겨야만 2위와 경기를 하게 되고 이 경기 또한 3전2선승제로 진행된다. 2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지 광안리 결승전에 갈 수 있다. 모두 2대0으로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최소 여섯 경기, 최대 아홉 경기를 치러야만 KT 롤스터를 만날 수 있다. 그동안에 노출되는 엔트리와 전략, 전술에다 중간에 무너질 경우 준플레이오프는 물론, 플레이오프도 못 갈 수 있다.
그렇지만 김은동 감독은 서지수를 기용할 수도 있다.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전투에서는 져도 전쟁에서 이기면 된다"는 말을 하면서 "STX는 2위든, 3위든 상관하지 않는다. 전력이 두터워졌기 때문에 3위를 해서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올라간다면 더욱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고 그래야만 KT를 잡을 수 있다"고 호언한 바 있다. 즉, 정규 시즌 성적보다 포스트 시즌에 맞춘 팀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다.
서지수의 출전을 통해 얻는 것도 생긴다. '여제'로 불리던 서지수의 프로리그 공식 경기는 2009년 08-09시즌 2라운드가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예선, e스타즈 서울 2009 헤리티지 매치 등의 무대를 통해 서지수가 꾸준히 출전했지만 팬 입장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벤치 클리어링 등으로 팬심을 잃은 STX로서는 서지수 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도 있다.
또 상대팀으로서는 서지수에게 패할 경우 심리적인 압박감을 굉장히 크게 받기 때문에 STX가 역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은동 감독이 과연 서지수를 프로리그 공식전 무대에 1년6개월만에 세울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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