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치러지는 리그가 프로리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매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사이 9개월 동안 진행된 2군 평가전이 마무리됐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고 공군을 제외한 11개 프로게임단이 참가한 KeSPA 드림리그 09-10 시즌이 8일 결승전에서 CJ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매조지됐다.
Q 2군 평가전 형식의 드림리그에서 우승했다.
A 나보다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동안 힘겨운 시간을 겪은 선수들이 고생했다. 나는 주위에서 지켜봐줬을 뿐이다. 모든 공은 선수들에게 있다.
Q 정규 시즌에서 17승3패로 1위를 차지했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우승했다. 2군 훈련을 어떻게 시켰나. A 2군 시스템은 이미 갖춰져 있었다. 온라인 연습생 가운데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을 2군 연습실로 데려왔고 트레이닝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평소에는 1군 선수들의 프로리그나 개인리그 연습 상대가 되어주고, 매주 목요일 드림리그가 열리기 하루 전에 집중 연습을 진행했다. 평상시에 쓰이는 맵이기도 하고 항상 연습을 충실히 하는 선수들이기에 드림리그 1위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Q 드림리그에서 얻은 점이 있다면.
A 아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우리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정우, 조병세, 진영화도 2군 평가전에서 기량을 검증 받은 선수들이다. 그들이 걸은 과정을 이번 09-10 드림리그에 출전한 선수들도 그대로 걸었다. 장윤철은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1군으로 승격되어 프로리그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고 유영진, 한두열, 정우용 등도 차세대 CJ의 주전으로 활동할 것이다. 2군 출신 1세대 스타 플레이어가 김정우와 조병세, 진영화였다면 다음 세대는 오늘 우승한 선수들로 채워질 것이다.
Q CJ 2군 선수들이 장점이 있다면.
A 성공 사례를 쓴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롤 모델이 확실하다. 드림리그를 통해 성적을 내면서 경쟁력을 갖는다면 팀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고, 개인리그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갖고 단합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Q 오늘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들도 도움을 줬나.
A 그렇다.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기에 주전 선수들이 드림리그 결승을 앞두고 특별 트레이닝을 해줬다. 우리 팀 주전들도 불과 2년전에는 2군 평가전에 나왔던 선수들이기에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단합력이 뛰어나다.
Q 곧 있으면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이 열린다. 이 선수들이 출전할 여지가 있나.
A 일단 장윤철은 우리 팀의 프로토스 카드로 자리를 굳혔다. 유영진이나 한두열, 정우용 등도 깜짝 카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상대하는 팀의 컬러와 약점에 따라 엔트리에 포함될 수도 있다.
Q 이재훈 코치도 공이 컸다.
A 이재훈 코치가 드림리그 전담을 했다. 나는 옆에서 잔소리를 했을 뿐이고(웃음). 이 코치가 합류하면서 2군 선수들의 실력이 상당히 늘었다. 나에게 이런 인터뷰 기회가 와서 솔직히 미안하다.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 끝나고 소주 한 잔 사겠다.
Q 상금으로 700만원을 탔다. 어디에 쓸 예정인가.
A 2군 선수들에게 인센티브 형식으로 주어지지 않을까. 회사에서 결정하는 일이기에 아직 정해진 용처는 없다.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