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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삼성전자 송병구 "윤용태와 스타리그는 어울리지 않아"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송병구의 캐리어에는 정말 특별한 것이 있나 보다. 다 진 경기에서도 캐리어만 나오면 말도 안 되는 역전승을 기록하는 송병구. 조병세와 경기에서도 거의 패한 경기를 캐리어로 뒤집는 플레이는 단연 압권이었다. 10연속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기록한 송병구는 16강 진출로 다음 시즌 스타리그 진출권까지 자동으로 따내며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에 이어 스타리그 14회 진출이라는 대업을 기록했다.
Q 열 번 연속 스타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A 최다 진출이나 열 번 연속 16강 진출은 두 시즌 전부터 이미 생각하고 있었던 기록이었다. 그래서 16강을 치를 때마다 시드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번 36강 경기를 치르기 전 정말 불안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4강에 가야겠다는 소망이 간절하게 생긴다.

Q 지난 시즌에도 36강이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A 일단 조가 나왔을 때부터 불안했다. 원래 (박)준오는 두려워하는 상대고 조병세 선수의 경우 워낙 공격적이기 때문에 한번 잘못 싸우면 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승률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스타리그 때문에 한달 이상 마음 고생을 정말 심하게 했다.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A 탈락할 것 같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기 때문에 목표를 세우지도 못했다. 프로리그 출전도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방송 경기 감이 떨어진 느낌이었다. MSL 조지명식에서 (염)보성이가 도와준다고 이야기 했는데 보성이에게 ‘만약 내가 16강 진출한다면 16강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선수를 껴안고 동반 탈락하는 논개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윤용태와 아마추어 때부터 아는 사이였는데 4년 전 우리 팀 최우범 코치님을 꺾고 스타챌린지에 진출한 뒤 한번도 스타리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더라. 이번에 용태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정말 스타리그와 어울리지 않는 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 16강은 4강까지 진출하거나 만약 탈락한다면 용태와 함께 떨어지겠다(웃음).

Q 윤용태에게 이런 발언을 해도 되는 것인가.
A (윤)용태와는 친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해도 될 것 같다(웃음). 리그에 같은 종족이 있다면 비교 대상이 되기 때문에 둘 다 떨어지거나 아니면 나만 올라가게끔 하겠다(웃음).

Q 오늘 테란을 상대하는 완벽한 운영을 보여준 것 같은데.
A 작은 실수는 1, 2세트 모두 있었다. 1세트는 게이트 없이 앞마당에 넥서스를 가져갔기 때문에 워낙 빌드에서 유리하게 시작했다. 2세트는 벌처 한 기에 생각지도 않게 프로브를 잡히면서 패했다고 생각하고 손이나 풀자는 생각을 했다. 다음 경기 빌드도 생각하면서 손을 풀었는데 어쩌다 보니 승리하게 됐다(웃음). 확장 기지를 가져가면서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이 생겨 캐리어를 생산해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송병구의 캐리어는 분명 다른 것 같은데.
A 내가 생각할 때는 캐리어 본체를 터트리지 않는데 자신이 있기 때문에 송병구 하면 캐리어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하지만 캐리어를 잘 쓰는 것이 아니라 테란을 상대로 대처를 잘하기 때문에 그런 별명이 생긴 것 같다. 같은 테란이라도 아비터를 사용해야 잡을 수 있는 선수와 캐리어를 사용해야 잡을 수 있는 선수가 있다. 그 부분을 취사선택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뿐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꾸준히 한 달 정도 연습을 했다. 빌드를 일찍 정했기 때문에 한 가지 빌드를 계속 당해준 같은 팀 동료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든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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