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스파키즈가 갈길 바쁜 이스트로의 발목을 잡았다. 하이트는 10일 경기에서 돌격 듀오 이강민과 정준환의 활약에 힘입어 이스트로에게 2대0 승리를 거뒀다.
◆ 하이트 정준환(좌), 이강민(우)
Q 2대0 완승 거둔 소감은. A 정준환=연습 때는 다들 이 정도는 한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고, 마음을 비워서인지 연습 때처럼 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강민=예전에는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해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더 잘됐다.
Q 1세트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17킬에 1대3 세이브까지 올렸다.
A 이강민=오늘은 정말 가는 곳마다 잘됐다. 팀원들이 먼저 가서 상대 체력을 줄여놓으면 마무리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놨다. 세이브 상황에서는 정말 총이 잘 맞았다. 나도 모르게 쏘는 대로 잘 맞았다. 마음 비우고 쐈는데 운이 좋았다.
Q 2세트서 한 라운드 4킬을 올렸다. 올킬이 아쉽게 무산됐다.
A 정준환=올킬 욕심을 냈다. 4명을 잡고 마지막 윤재혁 선수 체력도 거의 줄여놨는데 마무리를 못했다. 4킬을 하기까지 (이)강민이형의 연기가 큰 도움이 됐다. 옆에서 시선을 유도해줘서 내가 킬을 올릴 수 있었다.
Q 이스트로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A 이강민=(강)주호, (조)현종이와 친구다. 게임 전에도 현종이와 1대1을 했다. 현종이가 너무 긴장된다며 경기가 잘 안될 것 같다고 하더라. 적으로 경기에서 만나면 당연히 이겨야 하는 입장이지만 미안한 마음은 있다.
정준환=이스트로와는 인연이 없다. 오히려 악연이 있었다. 옛날에 이수철 선수와 팀이었는데 방송 대회에서 게임상 렉이 걸려서 버그폭이 잘못 들어갔다. 상대가 임정민 선수가 있던 ESU 팀이었는데 경기를 다 이긴 다음에 몰수패를 당했다. 이스트로에게 이긴 것에 대해 전혀 미안한 마음이 없다.
Q 시즌을 돌아본다면.
A 이강민=준비한 것을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허무하게 진 것 같아 아쉽다. 마음을 비우고 이겼지만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다음 시즌에는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고 싶다.
정준환=프로라는 이름으로 경기에 임한다. 무대에 적응을 하지 못한 것은 우리 잘못이다. 너무 아쉽다. 연습 때는 거의 지지 않는다. 방송에 적응하지 못하는 게 크다. STX와 MBC게임에 졌을 때는 괜찮았는데아처에게도 지고 와르르 무너졌다. 돌이켜보면 너무 아쉽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정준환=항상 챙겨주시는 주진철 코치님께 감사하다. 팬들이 다 떠나갔는데 다음 시즌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 KT를 다음 경기에서 만나는데 고춧가루를 뿌리고 싶다. 아 KT 2위가 확정됐나.
이강민=코치님께 정말 감사하다. 팀원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KT전도 연습 잘해서 즐겁게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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