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갈 길 바쁜 STX를 제압하고 3위까지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승석, 도재욱, 고인규의 3승 활약으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A 도재욱=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정말 기쁘다. 조금만 더 잘했다면 2위까지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평소 성적이 좋지 않던 프로토스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이 기세대로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고인규=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했고 팀 승리까지 마무리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Q 아쉽게 2위를 놓쳤다.
A 이승석=한 1, 2승만 더 했더라도 2위를 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집중하면 충분히 광안리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 않나(웃음).
Q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A 이승석=한 자리 승수 보다는 두 자리 승수가 더 낫지 않나. 사실 그것뿐이다. 다음 시즌에 지금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22승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나. 사실 나도 2와 관련이 깊다. 예전에 2승하고 2패를 해 2승석이라고 불렸던 적이 있다(웃음).
Q 이번 시즌 22승을 달성했다.
A 도재욱=시즌을 시작하기 전 30승을 목표로 세웠고 성적이 하도 좋지 않아 중간에 25승으로 목표를 낮췄다. 하지만 그마저도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조금 아쉽기는 하다. 승수 자체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막판에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공식전 10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A 고인규=2월 28일에 이기고 난 뒤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스타리그에서 윤용태 선수와 경기를 할 때 적어도 한 세트는 이겨서 연패를 끊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값진 경험이었다. 10연패에 빠지면 사람이 변한다.
Q 오늘 승리한 선수 셋 모두 리그 도중 아픈 경험을 했다.
A 이승석=나도 시즌 초반 5연패를 한 적이 있다. 두 달 내내 패하면서 죽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10연패는 얼마나 힘들겠나(웃음).
고인규=나는 10연패를 하면서 은퇴 생각을 했다. 많이 패할 때는 한 경기를 할 때마다 ‘내 생애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군대도 갈 생각까지 했는데 연패를 할 때 은퇴를 하기는 싫더라. 오늘 승리하고 나니 다시 승리를 하고 싶다.
도재욱=나 역시 하루 하루가 정말 고통스러웠다. 내부 리그에서도 계속 패하고 대회 나가도 계속 지고나니 정말 많이 힘들더라. 하지만 나는 연봉을 받고 싶었기 때문에 은퇴를 생각하지는 않았다(웃음).
Q 오늘 경기는 어땠나.
A 이승석=상대 빌드를 보고 잘 맞춰가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만족할만한 경기였다.
도재욱=프로토스전을 정말 오랜만에 승리했다. 경기 내용도 난전이었고 프로토스전에서 오랜만에 장기전을 하다 보니 즐겁더라. 앞으로도 물량전만 실컷 했으면 좋겠다.
고인규=MVP를 받을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다만 10연패를 끊었기 때문에 선물로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오랜만에 이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Q 승리 후 세리머니를 했다.
A 도재욱=신예 그룹인 미스에이의 춤이다. 오늘 세리머니를 보여준 뒤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더라. 나중에 더 멋진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
Q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각오 한마디씩 하자면.
A 이승석=두 팀 모두 잘하는 팀이기 때문에 상관 없다. 내가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 같다. 왠지 느낌이 그렇다(웃음). 우리 팀은 워낙 전략이 세기 때문에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도재욱=일단 개인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는 성적을 내고 싶다. 기대하는 바가 크고 이번에 반드시 광안리에 진출해 1년 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
고인규=포스트시즌에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포스트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줄 자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승석=열심히 준비해서 광안리 가도록 하겠다.
도재욱=최종 순위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나름 상위권이고 전력이 점점 보강되고 있기 때문에 광안리 우승은 결국 우리 팀이 차지할 것이다. 동료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 한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고인규=정규시즌은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 6강 포스트시즌부터는 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 마지막까지 다 죽어가는 사람 살려주기 위해 출전 기회를 준 코칭 스태프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심리 치료를 담당해 주시는 조수경 박사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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