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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화승 단체 인터뷰 "STX가 일년간 통닭 사주기로 해"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화승 오즈가 MBC게임에게 제대로 복수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내내 1위를 달리던 화승 오즈를 2위로 끌어 내린 주인공이 바로 MBC게임이기 때문. 이미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상황이었지만 화승은 MBC게임을 상대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오늘 화승은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MBC게임을 오히려 4위로 떨어트리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Q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A 구성훈=플레이오프는 떨어졌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 MBC게임에게 복수할 것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 시즌 우리가 MBC게임에게 패하는 바람에 2위로 떨어진 기억이 있기 때문에 MBC게임을 2위로 올라가게 할 수는 없었다.

이제동=우리 팀은 오늘 승리해도 순위 변동은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인 만큼 동료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경기에 따라 STX와 SK텔레콤의 순위가 바뀌기 때문에 지켜보는 다른 팀들이 우리 팀을 응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주목 받아 기분이 좋다. 도움도 주고 복수도 해 2배로 기쁘다.

손찬웅=마지막 경기였고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다. 그래도 화승 프로토스라는 문제점을 가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우리 팀 프로토스를 기대하고 싶게 하기 위해 이기고 싶었다.

Q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A 구성훈=항상 해오던 경기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고 심심할 것 같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다음 시즌은 꼭 잘하고 싶다.

이제동=이번 시즌 누구보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탈락은 신경 쓰지 않고 다른 팀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도와줄 수 있는 팀은 도와주고 개인리그도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바쁠 것 같다.

손찬웅=경기를 많이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좌절이 되진 않지만 아쉬운 점은 있다. 하지만 내가 승수를 조금만 채워줬다면 올라갔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미안한 마음도 든다.

Q 이번 시즌 37승을 기록했다.
A 구성훈=팀으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승수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Q 2시즌 50승을 넘겼다.
A 이제동=최대한 다승 선두권을 유지하자는 생각을 했고 개인적으로는 50승 이상은 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개인 성적만으로는 만족한다. 목표를 이루지 않았나.

Q 프로리그 3연승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A 손찬웅=시즌 막판 3연승을 하면서 '경기가 남았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냥 아쉬운 마음이다. 몸이 제 뜻대로 컨트롤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다음 시즌 화승 프로토스를 기대하게끔 만든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Q 오늘 경기력이 완벽했다.
A 이제동=일단 부담 없이 경기를 했기 때문에 생각했던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준비할 때도 생각을 많이 했다. 상대도 무난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Q MBC게임에게 0대3 패배를 안긴다는 생각을 했나.
A 이제동=사실 3대0으로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승리를 하러 왔기 때문에 이긴 것뿐이다(웃음). 운이 좋았다.

Q STX나 SK텔레콤이 따로 연습을 도와주지는 않았는지.
A 이제동=STX에서 연습을 도와준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만큼 우리를 응원하고 있더라. 어제도 밥을 먹으면서 STX 박재석 코치님이 우리 팀 한상용 코치님께 전화를 하시더라.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더라도 2위와 3위는 천지 차이기 때문에 반대의 입장이라도 정말 열심히 응원했을 것이다.

Q MBC게임을 4위로 떨어트렸다. 미안하지 않나.
A 구성훈=나는 미안하지 않다. 지난 시즌 2위로 떨어지고 난 뒤 꼭 복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는다.
이제동=나는 조금 미안하다(웃음). 4위는 상금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미안하더라.
구성훈=상금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미안하다(웃음).
이제동=(손)찬웅이만 지고 우리가 이겼으면 좋았을 뻔했다(웃음).
손찬웅=그럼 나보고 지라고(웃음)?

Q 허리 디스크로 이번 시즌 활약하지 못했다.
A 손찬웅=3개월 입원했을 때 잃은 것이 정말 많다. 스타리그 16강도 포기했고 프로리그 출전 기회도 다 날렸다. 몸이 괜찮아 지고 난 뒤 다시 연습에 매진했더니 이번 시즌 시작할 때쯤 다시 허리 디스크가 악화됐다. 가장 아쉬운 사람은 나 아니겠는가.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이 들고 다른 선수들도 모두 건강 잘 챙겼으면 좋겠다. 게임 중에는 아픈 줄 모르는데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 통증이 오더라.

Q 양대 개인리그에 모두 진출해 있는데.
A 이제동=목표를 양대리그 우승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기회가 온다면 더 불 붙여서 열심히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앞에 놓인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겠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중간 단계에서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만한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 같다.

Q 개인리그에 몰두할 수 있는 상황이다.
A 지금까지 이런 적이 한번도 없었다. 항상 프로리그와 병행하고 프로리그 비중을 더 많이 두고 개인리그에 임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이 신기할 따름이다. 욕심도 많이 나고 개인적으로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 팬들도 기대를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나도 힘을 얻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구성훈=이번 화승 오즈 갤러리 2주년을 맞아 팬들이 선물을 주셨다. 요즘 들어 선물을 많이 받는데 정말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 포스트시즌에 탈락해 풀이 많이 죽었는데 팬들의 응원 덕에 힘이 난다. 팀이 항상 잘할 수는 없으니 이번 리그는 한 타이밍 쉰다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 화승 오즈의 팬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손찬웅=팬들의 사랑과 성원에 항상 감사 드린다. 하지만 나는 그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정말 아쉽다. 개인리그에 올라간 것도 아니고 보여준 것이 너무 없는데 다음 시즌에는 더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제동=이번 시즌 프로리그 마지막 인터뷰 아닌가. 뭔가 시원 섭섭하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푹 쉬면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생각이다. 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다(웃음).

또한 최근 팬카페에서 제 몸을 생각해 선물을 많이 해주신다. 어제는 숙소로 삼계탕이 배달됐더라. 오늘은 또 갤러리에서 선물을 보내주신 것을 보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말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동료들이나 코칭 스태프께도 수고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그리고 경기장에 오기 전 STX에서 연락이 왔는데 회사끼리 만약 우리가 오늘 MBC게임을 이겨 준다면 1년 동안 통닭을 주시겠다고 제안하셨다고 하더라. 우리 팀은 통닭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그 제안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웃음). 그리고 김은동 감독님께서는 따로 오늘 경기 이긴 선수들에게 따로 푸짐하게 쏘겠다고 하셨다.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으니 연락 기다리겠다(웃음).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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