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5라운드 2승9패로 극도 부진…천신만고 끝에 2위 지켜세상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일이라고 하지만 프로리그에서는 감독도 모르는 일이 있다. 바로 STX의 성적이다. 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김은동 감독도 STX의 롤러코스터 기질에 대해서는 어떤 해답도 내놓지 못했다.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지옥과 천당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한 STX. 지금까지 어떤 팀도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린 적은 없을 것 같다. 다른 팀들의 도움을 받으며 천신만고 끝에 정규시즌 2위를 지켜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STX는 정규시즌 내내 왜 ‘도깨비 팀’이라고 불리는지 증명했다. ◆1, 5라운드 극도로 부진만약 프로리그가 1, 5라운드 성적만 가지고 최종 순위를 가린다면 STX는 최하위를 기록했을 것이다. 시작과 끝이 좋지 않았던 STX는 1라운드에서 5승6패로 8위에 머물렀으며 5라운드는 2승9패로 최하위 공군 에이스를 제치고(?) 12위를 기록했다. 1, 5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면 도대체 어떻게 정규시즌 2위를 할 수 있었을까 싶을 만큼 말도 안 되는 성적이다.특히 5라운드의 경우 2승9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STX는 에이스 김구현, 김윤환마저 나란히 6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완전히 무너진 STX는 3위인 MBC게임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정규시즌 2위 자리를 간신히 지켰지만 주전들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까지 남은 기간 동안 기량을 회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5라운드에서 STX가 무너진 이유는 주전들의 컨디션 난조 때문. 에이스 김구현과 김윤환이 양대 개인리그를 모두 소화하면서 프로리그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컨디션이 급격하게 저하 되면서 STX는 극도의 부진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김은동 감독은 “두 선수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경기 보다는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2위로 진출한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 없다.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에이스들의 컨디션을 100%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 3, 4라운드 최고의 성적1, 5라운드에서는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성적을 기록한 STX는 2, 3, 4라운드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성적을 거뒀다. 정말 알 수 없는 ‘도깨비 팀’답게 말이다.STX는 2, 4라운드에서 9승2패로 다른 팀들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9연승을 내달리며 최고의 포스를 뿜어내기도 했다. 1, 5라운드에서 무너졌던 STX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도 바로 2, 4 라운드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강할 때는 누구도 이길 수 없을 만큼 강한 면모를 드러내는 STX. 엔트리 카드가 풍부하기 때문에 7전제로 가면 가장 강력한 팀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의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김구현, 김윤환 제치고 에이스 등극지난 시즌 김윤환이 에이스였다면 이번 시즌 팀을 살린 것은 김구현이다. 김구현은 김택용, 송병구 등 쟁쟁한 프로토스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36승을 기록하며 프로토스 다승 1위로 우뚝 섰다. 또한 김구현은 에이스 결정전에서 6연승을 기록하며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구해내는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지난 시즌 40승을 기록하며 STX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던 김윤환은 이번 시즌 31승으로 다소 주춤했다. 특히 에이스 결정전에서 5승5패로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김구현에게 에이스 자리를 내줬다. STX가 광안리에 올라갈 수 있는 열쇠는 김윤환의 부활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ora@dailyesports.com◆STX 라운드별 성적◆STX 출전 선수별 성적◆STX 출전 종족별 성적◆관련기사 [프로리그 결산] 남보다 두 배 우월했던 KT [프로리그 결산] 감독도 알 수 없는 STX의 행보 [프로리그 결산] SK텔레콤 "김택용 공백 저그가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