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즌 동안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며 광안리를 남의 잔치처럼 지켜봐야 했던 STX가 드디어 광안리 직행 티켓을 따냈다. 김지훈을 제외한 선수 전원을 교체하며 승승장구했던 STX 선수들은 서로의 공을 치하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창하=시즌 중반에 팀에 합류해 제대로 못해준 것 같다. 다행히 동료들이 잘해줘 정규시즌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광안리에서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김지훈=시즌 초반만 해도 정규시즌 우승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연승을 하다 보니 욕심이 나더라. 이런 식으로 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원래 18승1패가 목표였는데 SK텔레콤에게 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기는 하다.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얻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인재=우승해 정말 기쁘다. 광안리에서도 잘해 마지막까지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이 되고 싶다
최원석=이번 시즌에 동료들이 모두 바뀐 상황에서 정말 막막했다. 사실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잘한 김에 광안리까지 가서 우승했으면 좋겠다.
박귀민=최고의 스나이퍼, 최고의 돌격수, 최고의 어시스트 선수도 있기 때문에 정규시즌 1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기세를 몰아 광안리까지 우승하고 싶다.
Q STX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원동력이 있다면.
박귀민=멤버가 완전히 바뀐 상황에서 따로 플레이 할 수도 있었는데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준 코치님의 역량이었던 것 같다. 게임 이외의 야외 활동을 할 때도 다같이 움직이게 하면서 팀워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김지훈=스포팀을 운영할 때는 엄할 때보다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친 형처럼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숙소 생활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주셨다.
또한 우리가 코치님의 가르침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실행으로 옮기면서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정규시즌 2위가 우승을 한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이창하=예전에 이스트로에서 우승했을 때 (박)귀민이형이 이스트로에 있지 않았나. 크게 다른 것은 없지만 무대에서 얼마나 긴장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팀은 원래 긴장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박귀민=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김지훈=결승 무대는 운이 따라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아무리 잘했어도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지 않나. 연습을 못하기 때문에 1위가 불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컨디션 조절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Q 이번 정규시즌을 우승하는데 수훈갑을 꼽아 보자면.
김지훈=(박)귀민이형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형이기 때문에 띄워줘야 한다. 결승 때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웃음).
김인재=(최)원석이가 가장 큰 수훈갑이다. 묵묵히 제 몫을 다해주고 우리 팀에서 가장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위기의 순간에서 팀을 구해낸 적도 많다.
최원석=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해도 이번 시즌 내내 잘했다고 생각한다(웃음).
박귀민=(김)지훈이가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 표도 받지 못하면 불쌍하지 않나(웃음). 농담이고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 줬다.
이창하=(김)인재라고 생각한다.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 먼저 앞장서서 플레이 해주는 선수가 많지 않다.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팀을 이기게 해주는 모습을 보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라.
Q 최고의 스나이퍼 상도 노릴 수 있는데.
김지훈=자신 있다(웃음). 개인상을 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더 열심히 해서 상을 받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인재=정규시즌 우승을 했기 때문에 정말 기쁘고 플레이오프에서 꼭 이겨 광안리 무대에서 동반 우승을 하고 싶다.
최원석=스타와 스포팀이 합동 우승을 한다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겠나. 그리고 최고 돌격수 상도 열심히 하다 보면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웃음).
이창하=이번 시즌에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가 고생을 많이 했다. 방심하지 않고 광안리에서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박귀민=이번 시즌 팬들이 피자와 치킨을 보내주셨다. 야식을 먹고 힘이 났고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광안리에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김지훈=일단 이번 시즌에 마음 고생도 많이 했지만 재미있었던 일도 많았다. 승리의 기쁨을 알게 되면서 점점 프로가 되감을 느낀다. 드디어 광안리에 도착했으니 멋진 경기로 우승하고 싶다. 결승전에서는 누가 올라와도 이길 준비가 됐다.
또한 MBC게임과 SK텔레콤이 계속 인터뷰를 통해 계속 서로를 도발하더라. 마치 톰과 제리라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다. 지금 이 대결 구도가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정말 재미있다. 톰과 제리를 보면 고양이와 쥐의 싸움을 지켜보는 불독이 있는데 우리가 마치 불독인 것 같다(웃음). STX는 지켜보다가 결국은 마지막에 웃는 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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