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폭스는 분명히 선전했다. 1차전에서 SK텔레콤에게 1대4로 패하면서 쉽게 무너질 것 같았지만 2차전에서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2차전에서도 1대3으로 밀리면서 위기가 있었지만 신노열과 전상욱이 집중력을 살리면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1차전에서 보여준 박세정의 플레이는 98% 가량 완벽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관계자들은 "박세정이 저렇게 훌륭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인지 오늘에서야 알았다", "견제는 김성제, 셔틀 활용은 김구현, 생산력은 도재욱" 등 박세정을 '찬양'하는 경깅력을 자랑했다. 다만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점은 인구수 200을 모두 채운 뒤에 펼쳐진 한 번의 승부였다. 다리 지역으로 병력이 이동하고 있을 때 급한 마음에 전투를 펼치면서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2차전에서도 위메이드 김양중 감독은 박세정을 에이스 결정전에 내놓으면서 어제와 같은 경기력과 2% 모자랐던 전투 능력이 보완된다면 김택용을 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을 것이다. 그러나 2% 모자란 전투력과 결정력은 트라우마로 작용하면서 패배의 원인이 됐다.
박세정의 플레이는 분명 1차전보다 업그레이드됐다. 김택용의 다크 견제를 최소한의 피해로 막아냈다. 무리한 셔틀 활용도 하지 않았고 하이 템플러를 동원한 김택용의 전술에 발 맞춰 다크 아콘을 활용하려는 의도까지 들고 나오면서 완벽한 대응을 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전투에 대한 불안감이 박세정에게는 남아 있었다. 1차전 유리한 상황에서 전투 한 번의 실수로 패한 트라우마는 박세정의 손과 판단을 저해하는 요소로 상존했고 김택용이 먼저 걸어온 12시 싸움에서 경직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크 아콘은 드라군 일점사를 통해 파괴됐고 이미 보유하고 있던 하이템플러 4기는 사이오닉 스톰 4~8회를 사용할 수 있는 마나를 갖고 있었지만 제대로 공격에 동원되지도 못하면서 모두 잡혔다.
그 타이밍에 셔틀에 질럿과 다크 템플러를 태워 김택용의 6시 확장 기지를 공격하고 있었기에 제대로 컨트롤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큰 싸움이 벌어질 때 병력을 갈무리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1차전에서 힘싸움에 의해 졌기 때문에 2차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위축된 플레이를 보였던 박세정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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