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김택용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침착성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잊어라"라는 한 마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고 난 뒤 경기석에서 내려온 김택용이 평정심을 되찾고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코칭 스태프의 "지난 경기는 잊어라"라는 한 문장이었다.
전상욱과의 경기에서 유리한 상황이 분명 있었음에도 뒷심에서 달리면서 패한 김택용은 동료들에게 "내가 진 이유가 무엇이었나"를 물었다. 동료와 후배들이 설명을 하려 했을 때 박용운 감독은 김택용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지난 경기에 대한 생각을 모두 버려라"라고 말을 꺼냈고 김택용도 더 이상 전상욱전에서의 패배 원인을 알려 하지 않았다.
에이스 결정전에 나서기로 예정되어 있던 김택용은 권오혁 코치와 도재욱을 찾아 '폴라리스랩소디'에서 만날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했고 어떤 작전을 구사할 지 논의했다. 그 결과 김택용은 평정심을 찾은 뒤 경기에 임했고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용운 감독이 김택용에게 진 경기를 일찌감치 잊으라고 내놓은 주문이 통한 셈이다.
박용운 감독은 "김택용이 6세트는 물론, 7세트까지 치르기로 한 상황에서 패한 경기에 목을 메고 있으면 더 중요한 에이스 결정전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했고 머리 속에서 지우라고 주문했다. 6세트는 졌지만 최종전인 7세트를 따내면서 김택용이 책임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책을 찾은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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