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송병구가 프로리그가 마감된 이후 처음으로 나선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스타리그 뿐만 아니라 STX컵에서도 선봉으로 나서 올킬을 달성하면서 하루에 5승을 보탠 송병구는 "비시즌 기간에 기세를 올리는 것 같아 나 스스로가 안타깝다"는 소감을 밝혔다.
A 최근에 치렀던 스타리그에서는 1패를 안고 시작했는데 이번 대회는 승리하면서 출발했다. 1패를 당하고 나면 남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심했다. 이번 대회는 잘 풀리려는지 전조가 좋다.
Q 정명훈을 상대로 캐리어를 준비했다.
A 우리 팀 휴가가 일요일까지여서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행사도 있어서 시간이 없었는데 오전 경기가 잘 풀려서 손이 내 뜻대로 잘 따라줬다. 이 빌드 오더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조병세와의 스타리그 36강 경기에서 썼던 빌드 오더였고 복습하는 마음으로 경기했더니 잘 풀렸다.
Q 벌처 견제에 큰 피해를 입었다.
A 캐리어 전략의 핵심은 3개의 개스만 잘 돌아가면 된다. 그래서 12시 방향에서 내려오는 벌처 견제를 막기 위해 파일런으로 11시 지역을 봉쇄했고 드라군도 배치했지만 정명훈 선수의 벌처는 남다르더라. 프로브를 많이 잡혔지만 개스를 채취하는 프로브만 살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개의치 않고 플레이했다.
Q 캐리어 운용이 빛을 발했다.
A 정명훈 선수의 본진에 터렛이 일찍 건설되어 견제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옵저버와 지상군으로 시간을 끌면서 캐리어를 부대 단위로 모으고 나니 견제를 제대로 펼칠 수 있었다. 사실 정명훈 선수가 정면으로 내려오더라도 그 정도 숫자의 캐리어라면 이길 수 있었다. 견제 플레이 덕에 캐리어를 모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 점이 승리의 요인이다.
Q 오늘 열린 다섯 경기 모두 승리했다.
A 예선전 이후로는 전승한 적이 없다. 정말 기쁘다. 비시즌 될 때만 성적이 나오는 것 같아 아쉽다. 정규 시즌에서 이렇게 성적을 냈으면 기세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공식전은 아니어도 나에게는 의미 있는 대회가 남았다. 좋은 성적 내겠다.
Q 요즘에는 어떻게 지냈나.
A 2주 동안 휴가를 받았다. 사실 두 번째 주 휴가 기간에 경기 일정이 잡힐 것 같아 구체적인 계획을 짜지 않고 있었는데 일정이 지연되면서 나에게 뜻하지 않는 시간이 와서 당황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원피스'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봤고 영화 감상도 하면서 정서적으로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또 피트니스 센터에 다니면서 몸 만들기도 했지만 많이 먹어서 티는 나지 않는다(웃음). 되돌아 보니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Q 다음 주에 김구현과 경기한다.
A '그랜드라인SE'에서 프로토스전을 준비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김구현이 프로리그 때문에 바쁠 테니 내가 빈틈을 잘 활용하면 스타리그 8강에 오를 가능성이 클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생선을 잘못 먹는 바람에 알러지가 생겼다. 그렇지만 현장에 오는 길에 두드러기는 약을 바로 먹은 덕에 나았다. 연습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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