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가 27일 시범서비스(오픈베타) 첫날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1월 11일 오픈과 함께 각종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린 '아이온'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스타2'는 PC방 게임순위에서 선두권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조용하게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PC방 뿐 아니라 가정에서의 게임 이용 시간을 종합해 순위를 산정하는 게임노트(www.gamenote.com)에서는 '스타2'가 67위를 기록했다. 전작은 19위다. 게이머들은 친숙한 '스타'를 후속작 보다 더 선호한다는 뜻이다.
각종 인터넷 검색포털 순위 1위를 차지한 '스타2'가 기대 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까닭은 여러가지로 풀이된다. '스타2' 요금제를 둘러싼 PC방 업주들의 반발과 전작의 여전한 인기, 차별화 요소가 적은 점 등이 그것이다.
게임트릭스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전국 2만1000여개의 PC방 중 절반 가량인 1만여개에 '스타2'가 설치됐다"며 "PC방 사업자들 중 일부가 블리자드 코리아의 PC방 과금제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 보급률 미비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스타'의 인기도 '스타2' 흥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스타' 이용자들이 후속작으로 넘어와야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수 있는 상황. 블리자드를 유명 개발업체로 성장시키는데 일조한 '스타'가 이제와서는 블리자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의 경우 전작과 후속작이 각자 시장을 형성해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이상적인 모델이지만 '스타' 같은 패키지는 사정이 다르다. '스타'가 더 이상 블리자드의 매출증진에 도움이 안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은 블리자드로서도 부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일부 새로운 유닛이 추가되긴 했지만 새로운 종족 공개와 같은 큰 변화가 없다는 점도 흥행의 변수로 작용한다. 익숙한 전작의 요소들은 친숙함을 줘 이용자들의 초기 정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반대로 차별화 요소가 적다는 악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 '스타2'에서 전작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 이용자들은 자연히 '스타'로 복귀할 것이고 결국 흥행에도 도움이 안될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코리아가 '스타2' 이용자수를 공개하지 않기에 개인 이용자가 얼마나 많을지는 모른다. '스타2' 한국 서버에 접속하면 전세계적으로 약 100만명의 이용자가 즐기고 있다고 표시돼 이를 토대로 한국 이용자수를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도 대해서도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게임 서버상에 표시되고 있는 접속자수와 게임수를 나타내는 수치는 정확하지 않은, 무의미한 수치"라고 말해,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스타2'를 즐기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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