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광안리 결승전 무대를 관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결승전이 SK텔레콤 T1과 KTF 매직엔스의 경기였는데 정말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습니다. 저 무대에, 저 팀과 서보는 꿈을 꾸게 됐죠."
승자 인터뷰에서 도재욱은 특이한 과거를 밝혔다.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하던 2005년 도재욱은 자비를 들여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SK텔레콤 T1과 KTF 매직엔스의 결승전이 열렸던 광안리 현장에 관중으로 참석한 것. 이동 통신사 라이벌이라 불리면서 가장 많은 팬을 갖고 있던 두 팀의 결승전인 만큼 아마추어 게이머였던 도재욱은 직접 관람하고 싶었고 현장에서 선배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눈에 담았다.
"정말 멋졌어요. 승부는 싱겁게 끝났지만 큰 무대에 선 모습 하나하나에 푹 빠졌죠. 열심히 노력해서 저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고 한 번은 섰어요."
도재욱은 2009년 8월에 열린 광안리 결승전에서 화승 오즈 손찬웅, 손주흥과 경기를 치르면서 SK텔레콤의 우승에 일조한 바 있다. 광안리 무대에 오르겠다는 꿈을 한 번 이룬 도재욱의 2차적인 꿈은 광안리 무대에서 KT를 만나는 것이다.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12만 명이라는 관중 안에 제가 있다는 것도 뿌듯했어요. 이제 제가 그 무대에서 12만의 팬 앞에서 경기하고 SK텔레콤의 우승을 위해 기여하고 싶어요."
도재욱의 소박한 꿈이 이뤄질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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