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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박용운 감독 "알프스를 넘어 광안리 왔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포스트 시즌 세 경기 치르며 더 강해졌다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를 치기 위해 알프스 산을 넘어 이탈리아로 진입한 것처럼 SK텔레콤 T1도 정말 어렵고 험난한 길을 넘어 광안리까지 왔습니다. 이제 우승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SK텔레콤 T1 박용운 감독(사진)은 정명훈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STX 김구현을 꺾는 순간 펄쩍 뛰어 올라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했다. 어렵고 험난한 과제를 스스로 부여하면서도 모두 이겨낸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함이었다.

STX 소울과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박용운 감독은 "알프스 산맥을 넘은 나폴레옹의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T1 선수들이 6강 플레이오프 CJ와의 3연전과 준플레이오프 위메이드와의 2연전을 치르면서 천신만고 끝에 올라오는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지쳤겠지만 정신력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어려운 과제를 던졌다는 의미다. 박 감독은 섬다운을 통해 맵을 제거할 때 1, 2, 3차전에 쓰이는 맵을 모두 다르게 설정하면서 선수들에게 임무를 던져줬다.

사실 한 맵에 한 선수를 특화시켜 밀고 나가도 SK텔레콤 T1의 전력이라면 결승전까지 갈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박 감독은 선수들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변화를 줬다.
선수들의 불만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박 감독은 목표 설정을 높게 함으로써 윈윈을 만들어 냈다. 준플레이오프 위메이드와의 경기를 할 때에도 2연승을 해야만 플레이오프에서 쉽게 갈 수 있다고 독려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광안리 결승전을 앞둔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서는 2대0 승리가 필요하다면서 선수들에게 목표 의식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선수들도 박 감독의 선택을 따랐고 결과적으로 광안리 결승전을 준비할 시간적인 여유를 벌었다.

박용운 감독은 "세 차례의 포스트 시즌을 치르면서 SK텔레콤은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KT가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최후의 일전까지도 승리하면서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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