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SKT 고인규, 숨은 MVP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STX 약점 파고 들며 최고의 활약

SK텔레콤 T1이 플레이오프 STX 소울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는 과정에는 테란 정명훈의 맹활약이 눈에 띄었다. 1차전 1세트에 출전해서 패했지만 최종전에서 조일장을 꺾으면서 승리를 확정짓는데 큰 공을 세웠고 2차전에서는 1세트와 에이스 결정전 모두 승리하면서 3승1패를 기록했다. e스포츠 기자단 투표에서도 정명훈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MVP에 선정됐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정명훈이 마무리를 잘해준 것은 확실하고 큰 공을 세웠지만 그 전에 칭찬할 선수가 있다고 했다. 바로 테란 고인규다.

SK텔레콤의 주장을 맡고 있는 고인규는 이번 09-10 시즌을 치르면서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2005년부터 SK텔레콤이 오버 트리플 크라운과 08-09 시즌 우승을 차지할 때 함께했고, 맹활약했던 고인규이지만 09-10 시즌에는 잘 풀리지 않았다. 시즌 막판에는 8연패까지 빠지면서 포스트 시즌 출전조차 불투명했다.

그렇지만 고인규는 경험과 노련미를 앞세워 큰 경기에서 제 몫을 해냈다. 특히 STX와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팀이 뒤진 상황에 출전, 승리하면서 위기를 모면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1차전에서 정명훈이 패한 뒤 2세트에 나와 STX 김현우를 잡아냈고 2차전에서는 2대3으로 절벽 위에 서 있는 상황에서 출전, 김동건을 꺾으며 정명훈에게 기회를 이어줬다.
박용운 감독은 "고인규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우리 팀이 졌을 것"이라 평가했다. 1차전에서 고인규가 '로드런너'에서 김현우를 잡아내지 못했더라면 0대2로 끌려갔을 것이고 2차전에도 그 맵에 김현우가 나설 수 있었기 때문에 박 감독은 고인규를 높이 샀다. STX가 정공법으로 나서는 과정에서 핵심 인재였던 김현우를 잡아냈고 2차전에서 엔트리를 비틀도록 만든 선수가 바로 고인규라는 것.

2차전에서도 고인규의 활약이 빛난 이유는 세트 스코어가 2대3로 몰리며 패배 직전으로 흘러간 상황도 있었지만 SK텔레콤이 우려하고 있던 카드인 김동건을 꺾었다는 점이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상황에서 박 감독은 "김동건의 스타일이 뒤를 모른 정면 돌파형이라 두렵다"고 말하면서 김동건을 막아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인규가 임무를 100% 완수하면서 박용운 감독이 뽑은 내부 MVP가 됐다.

박 감독은 "현역 최고참이고 주장 역할까지 맡으면서 심적 부담이 컸을텐데 위기 상황에서 고참의 몫을 해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고인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thenam@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9승 7패 +22(41-19)
2한화생명 19승 7패 +22(43-21)
3T1 17승 9패 +17(38-21)
4DK 17승 9패 +10(36-26)
5KT 15승 11패 +6(34-28)
6한진 10승 16패 -7(27-34)
7농심 10승 16패 -11(25-36)
8BNK 10승 16패 -11(24-35)
9키움 7승 19패 -19(22-41)
10DN 6승 20패 -29(13-42)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