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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조규남 감독 무엇을 남겼나

CJ 조규남 감독 무엇을 남겼나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승자연전방식-2군 육성의 달인

CJ 조규남 감독이 자진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지휘봉을 놓았다. 2002년 게임아이 이노츠의 감독직을 시작으로 GO를 를 거쳐 CJ 엔투스에 이르기까지 10여 년 간 e스포츠를 대표하는 감독을 자리했던 조 감독은 e스포츠 업계에 의미 있는 기록과 시스템을 남겼다.
◆승자연전방식의 달인
조 감독이 이끄는 GO는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팀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으로 남아 있다. 2003년 스타크래프트 리그 최초의 단체전인 MBC게임의 팀리그에서 조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GO는 1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GO는 2차 대회 우승, 4차 대회 준우승, 5차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팀으로 입지를 굳혔다.

CJ와 손을 잡고 창단한 뒤에도 승자연전방식에서 조 감독은 유독 강세를 보였다. 08-09 시즌 프로리그의 중간 라운드인 3라운드에서 승자연전방식이 사용되자 조 감독은 때를 맞았다는 듯 용병술을 펼치기 시작했고 정규 시즌 9승2패로 1위를 차지했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화승 오즈를 맞아 신예 조병세를 마지막에 내놓는 과감한 선수 기용을 통해 역올킬이라는 대박을 터뜨리며 우승했다.

◆프로리그 최다승 감독
조 감독의 위력은 팀리그 뿐만 아니라 프로리그에서도 발휘됐다. 2003년부터 프로리그에 참가한 조 감독은 7년 동안 팀을 이끌면서 정규 시즌 역대 최다승을 기록한 감독으로 기록됐다. 감독 사상 가장 먼저 100승을 기록하기도 했던 조 감독은 통산 155승117패로 역대 감독 사상 최다승을 기록했다.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서도 조 감독이 이끄는 GO와 CJ는 가장 많은 진출 횟수를 기록하면서 꾸준함을 보였다. 2003년에 열린 네오위즈 피망컵 결승전에서 GO가 우승을 차차지했고 이후 6년 동안 조 감독은 포스트 시즌에 나가지 못한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안정적인 팀 전력을 갖췄다.

역대 포스트 시즌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감독으로 남아 있는 조 감독은 통산 13승14패로 패가 더 많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3년 네오위즈 피망 프로리그 우승 이후 이벤트로 치러진 08-09 시즌 위너스리그 우승을 제외하면 딱히 프로리그 우승컵이 없다는 유일한 약점을 갖고 있다.

◆개인리그 우승 선수 최다 배출
서지훈, 강민, 박태민, 마재윤, 김정우, 이재훈. 이들의 공통점은 조규남 감독 휘하에서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다. 올림푸스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조 감독에게 첫 공식 대회 우승컵을 안긴 서지훈 이후 조 감독은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계속 선보이면서 가장 많은 개인리그 우승자를 보유한 감독으로 남아 있다.

특히 조 감독은 박태민이나 마재윤, 김정우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특출난 저그를 키우는 능력을 보여줬다. 박태민은 저그가 테란을 꺾고 우승하기 어렵던 시절 이윤열이라는 최고의 선수를 4대2로 꺾으면서 당신은 골프왕 MSL을 제패했고 승부 조작 사건으로 인해 불명예를 안은 마재윤은 MSL 역사의 산실로 여전히 기록되고 있다. 김정우는 마재윤으로 인한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고 최근에 열린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에서 최강 이영호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CJ 저그 라인의 명맥을 이었다.

이재훈은 200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 서지훈과 나도현 등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 모두 탈락한 상황에서 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하기도 했다.

◆2군 시스템 확충
조 감독이 이끄는 팀이 계속해서 좋은 선수를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은 2군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갖춰졌고 운영됐기 때문이다. 클럽 팀인 GO를 이끌 때부터 백업 선수의 확충에 초점을 맞춰 팀을 끌어온 조 감독은 CJ와 손을 잡자마자 가장 먼저 2군 숙소를 별도로 운영했다.

기존의 팀들이 온라인 연습생을 유지하거나 1군의 연습 도우미로 한 숙소에서 함께 생활했던 틀에서 벗어나 2군만을 위한 독자적인 숙소와 연습실을 구축했고 2군 전담 코치를 두면서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CJ는 안정적으로 선수 수급을 해냈다. 08-09 시즌 1, 2라운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던 변형태, 마재윤 등이 부진에 빠지자 김정우, 진영화, 조병세등 2군에서 도드라진 성과를 냈던 선수들로 물갈이 했고 09-10 시즌에는 장윤철, 신동원 등의 신예를 또 다시 발굴하면서 2군 육성의 달인으로 불렸다.

thenam@dailyesports.com

*개인리그 우승자 명단에 강민이 제외되어 추가했습니다. 날카로운 지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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