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을 치르면서 올라온 팀들은 최종 결승전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다는 새로운 징크스가 SK텔레콤 T1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네 번의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포스트 시즌을 치르면서 올라온 팀들은 정규 시즌 1위로 결승에 진출한 팀을 이기지 못했다. 2007년 전기리그에서 르까프가 삼성전자를 넘지 못했고 후기리그에서는 CJ가 르까프에게 발목을 잡혔다. 2008년 정규 시즌 1위였던 삼성전자가 온게임넷을 또다시 꺾으면서 징크스로 자리 잡았고 08-09 시즌에는 SK텔레콤이 정규 시즌 1위로 광안리 결승에 오른 뒤 화승을 2대0으로 완파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SK텔레콤은 포스트 시즌의 저주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지만 CJ 엔투스에게 첫 경기를 내준 뒤 내리 뒤 경기를 따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위메이드 폭스, 플레이오프에서 STX 소울을 모두 2대0으로 연파하면서 포스트 시즌 6연승이라는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며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포스트 시즌에서 보여준 SK텔레콤의 포스로 보나 광안리 결승전 경험으로 보나 SK텔레콤은 화룡점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너무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전력이 노출됐고 선수들의 체력까지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SK텔레콤은 아쉽게도 용의 눈에 눈동자를 그리지 못했다.
광안리를 T1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SK텔레콤의 의지가 꺾였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보여준 저력은 다른 팀들을 두렵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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