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KT 우승] 이지훈 감독 "올레 KT 광안리 접수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원희 기자]

KT 이지훈 감독이 창단 이후 10년 동안 우승에 목마르던 KT에 프로리그 광안리 결승전을 안겼다. 10년 전 KTF n016 창단 멤버로 활약하며 피파 종목에서 수많은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떨친 뒤 감독으로 KT에 돌아온 이지훈 감독은 숙원이던 프로리그 우승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지훈 감독은 "10년 동안 KT가 준우승을 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함께 울고 화도 냈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우승을 고생해준 선수와 코칭스태프, KT 출신 올드게이머, 팬들에게 돌리고 싶고 올레 KT가 광안리를 접수했으니 앞으로도 우승으로 광안리 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Q 첫 우승 달성한 소감은.
A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광안리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많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있었다. 1년 동안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묵묵하게 도와준 강도경 코치와 김윤환 코치, 임재덕 코치, 이길만 코치에게도 고맙다.

Q SK텔레콤의 종족 코치제를 벤치마킹해 도입했다.
A KT는 유일하게 코칭스태프 전원이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팀으로 알고 있다. 김윤환, 임재덕, 강도경 코치가 선수 경험이 있어 선수들의 생활 상태까지 노하우를 갖고 있다. SK텔레콤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다. 스스로도 선수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고 우리만의 독특한 선수 관리 시스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우승을 했기 때문에 우승팀의 좋은 시스템을 받아들여 우승을 차지했다. 전문화된 코칭스태프의 분석 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SK텔레콤을 이길 수 있었다.

Q 전반적으로 준비한 플레이가 적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A 예상했던 시나리오 그대로 진행됐다. 100% 상대 플레이를 예측했다. 4대2 상황도 예상했고 6세트 저그가 나올 것까지 예측했다. 1, 2세트에서 기세를 꺾었기 때문에 쉽게 풀린 것 같다. 3종족이 서로에 대해 조언해주고 생각을 공유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우정호가 1세트서 잘했지만 테란들이 조심하라고 경고한 덕분에 상대 전략에 말리지 않았다.

이영호가 잘해서 MVP 받았지만 내부적으로는 2세트 김대엽이 잘해줬기에 우승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어리고 아기같은 친구가 대담한 플레이를 잘해줬다. 전략에 있어서는 강도경 코치가 붙어서 조언하고 SK텔레콤 성향도 분석했다. 실시간으로 전력 분석하고 나선 결과 SK텔레콤이 함정 카드에 빠진 것 같다.

Q SK텔레콤 저그가 두렵지 않다는 판단에 3프로토스를 낸 것인가.
A 지난 시즌에 KT 프로토스가 약하다고 무시도 당하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많았다. 강도경 코치가 저그 출신이지만 남다른 능력이 있어 프로토스를 전담시켰다. 뒤에서 도와준 친구들도 있고 출전 욕심도 많았겠지만 승부는 승부이기 때문에 3프로토스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SK텔레콤 저그가 상성에서 앞서지만 누가 나와도 자신이 있었다. 티원 저그에게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3토스를 낼 수 있었다.

Q KT 창단을 함께한 입장에서 10년만의 우승을 이야기한다면.
A KT가 창단 10년째를 맞았는데 n016에서 시작해서 매직앤스를 거쳐 KT 롤스터까지 몸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애틋하다. 홍진호, 강민, 박정석, 이윤열 등이 팀을 거쳐가면서 항상 단체전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정말 가까운 곳에서 봤다. 함께 울기도 하고 화도 많이 났다. 감독을 맡으면서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KT의 10년 한을 풀었다는 점에서 KT 출신 올드 게이머들과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Q 감독을 맡고 마음고생은 없었나. 앞으로 목표는.
A 모두 느끼겠지만 프로는 성적이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질 때는 비난도 많이 받고 발트리를 짜는 감독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승화시켜서 경기력에 보탬이 된 것 같다. 결과를 냈으니 만족한다.

꿈이 있다면 KT는 스타크래프트 종목만의 팀이 아니다. 피파나 스페셜포스 등을 모두 아우르며 다종목 감독으로 커가겠다는 꿈이 있다. 목표 실현을 위해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우승이 첫 단추라고 생각했다. 1차 목표는 달성했고 차후에 다음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Q 선수로서의 이지훈과 감독 이지훈의 차이점이 있다면.
A 선수로서는 누구 부럽지 않을 만큼 우승도 했다. 관심도 받았고. 감독으로 오면서 더 힘들더라. 선수 때는 지면 나만 힘들면 되지만 감독이 돼서 지면 선수도 힘들고 코치도 힘들다. 스스로도 마음고생이 심하고. 선수 때가 더 편했다. 지금은 나아졌기 때문에 감독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Q 경기 시작 전 신경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A 특별히 도발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감독이나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기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SK텔레콤이 작년 우승팀이지만 올해 정규리그 1위, 위너스리그 우승팀이 우리이기 때문에 그대로 상대의 신경전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다. 발끈하면 페이스가 말리는 거기 때문에 웃어넘겼다.

Q 코칭스태프의 공을 평가한다면.
A 모든 스포츠는 선수가 우선시돼야 하고 선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게 코칭스태프가 도와줘야 한다. 선수 위에 감독 없고 코치 없다는 마인드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믿고 따라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굳이 따진다면 선수가 7, 코칭스태프가 3 정도 기여한 것 같다.

Q 스페셜포스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클 텐데.
A 스타크래프트와 스페셜포스 팀 2개를 모두 맡았다. 2개 종목 모두 광안리 결승 진출이라는 큰 업적을 남겼지만 부담도 됐다. 광안리 준우승 징크스를 달고 다니는 팀인데 어제 져서 걱정도 했다. 스페셜포스 팀이 우승을 먼저 해주면 스타크래프트 팀도 기세를 타서 우승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STX에 완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오히려 어제 패배로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 팀이 먼저 결성됐으니 광안리에서 먼저 우승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생각했다. 스페셜포스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만 액땜했으니 반드시 오늘은 우승하겠다고 했다.

Q 박정석과 홍진호가 제대를 앞두고 있다. 향후 활용 계획은.
A 박정석, 홍진호와는 친분이 많다. 가족 같은 선수들이다. 준우승 멤버라고 맘고생도 심했던 선수들이다. 홍진호는 배틀넷에서 제발 우승하게 해달라고 하면 자기가 허락하면 된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그 선수들의 기운을 받아 우승한 것 같다.

박정석은 10월에 제대하면 선수로 복귀시킬 것이다. 차후에는 나이도 있으니 코칭스태프로 나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의논해봐야 한다. 홍진호도 12월에 제대하면 KT 선수로 돌아온다. 홍진호가 돌아오면 KT 우승 못한다고 하는데 내년에도 광안리 결승전에서 진호 데리고 콩댄스를 다시 추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우승 처음 해봐서 할 말이 많다. 회사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셨다. 올레 KT가 광안리를 접수했다!

cleanrap@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19승 7패 +22(41-19)
2한화생명 19승 7패 +22(43-21)
3T1 17승 9패 +17(38-21)
4DK 17승 9패 +10(36-26)
5KT 15승 11패 +6(34-28)
6한진 10승 16패 -7(27-34)
7농심 10승 16패 -11(25-36)
8BNK 10승 16패 -11(24-35)
9키움 7승 19패 -19(22-41)
10DN 6승 20패 -29(13-42)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