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영호가 기자실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한 말은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였다. 어제 정명훈을 꺾은 뒤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와 비슷한 말을 했던 이영호는 이틀 연속 장기전을 치르면서 자신의 기량을 점검했다. 그래도 변함 없는 사실은 이영호가 모두 이겼다는 것이다. 이영호는 프로리그 08-09 시즌 이성은과의 경기를 언급했다. '네오메두사'에서 누가 봐도 다 졌다고 판단한 경기를 뒤집어내는 저력을 이틀 연속으로 보여준 이영호에게 어울리는 수식어는 "대단하다"는 것 뿐이다.
A 어제 정명훈 선수와의 1세트 경기도 그랬지만 이틀 연속으로 08-09 시즌 이성은 선수와의 경기를 연상하는 경기를 해서 정말 기쁘다.
Q 인구수 50 정도 차이가 났다.
A 오늘도 어제와 마인드가 비슷했다. 항복을 선언할 타이밍이 7~8번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쉽게 지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저항하다 보니 이겼다.
Q 신상문의 공격이 대단했다.
A 처음 공격간 병력으로 경기를 끝내려 했는데 통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다 보니 이긴 것 같다.
Q 신상문이 드롭십 6기를 터렛에 헌납했다.
A 나는 9시 확장을 가져가지도 못한 상황이었기에 계속 불리했다. 드롭십 6기를 신상문 선수가 잃었어도 확장이 많아 나아질게 없었다. 그 뒤로는 어떻게 이겼는지 나도 잘모르겠다.
Q 배틀 크루저로 체제 전환하는 것을 알고 들어갔나.
A 스캔으로 모두 확인하고 동선도 확보했다. 한 번의 타이밍이 있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드롭십으로 파고 들었다.
Q 내일도 경기가 있다.
A 어서 숙소에 가서 내일 경기 준비를 해야 겠다. 테란전에서 벗어났지만 감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어서 감각을 살려야 한다.
Q 김구현과의 경기다.
A 김구현 선수의 캐리어를 맞아 내가 자주 이겼던 것 같다. 그에 대비한 연습을 계속 해야 한다.
Q 할 이야기가 더 있나.
A 내일 경기에 대한 생각 뿐이다. 감독님 어머니께서 편찮으셨는데 얼마전에 퇴원하셨다고 들었다. 쾌유하시기를 바라고 부모님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정말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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