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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KT 이영호, '리쌍록' 사상 최고의 명경기 끝에 승리!

[WCG] KT 이영호, '리쌍록' 사상 최고의 명경기 끝에 승리!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WCG 2010 한국 대표 선발 스타크래프트 부문 결승전
▶이영호 1–0 이제동
1세트 이영호(테, 1시) 승 < 그랜드라인SE > 이제동(저, 11시)

KT 이영호와 화승 이제동이 테란과 저그 전쟁의 끝을 보여주는 명승부를 펼쳤다. 승자는 이영호였지만 두 선수의 경기는 왜 두 선수가 당대 최고의 라이벌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명경기를 펼쳐졌다.

이영호는 2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WCG 2010 한국 대표 선발전 스타크래프트 부문 결승전 경기에서 이제동을 상대로 베틀 크루저까지 생산하는 접전 끝에 이제동을 제압했다. ‘리쌍록’ 가운데 가장 치열한 승부로 기록될 이번 경기는 테란과 저그의 마지막 전쟁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오는 28일 빅파일 MSL 결승전의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영호와 이제동의 경기는 빅매치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기세 싸움이 펼쳐졌다. 이영호가 배럭 없이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건설했지만 이제동 역시 이에 맞서 스포닝풀 없이 해처리를 세 개까지 건설하는 등 빌드 교전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두 선수의 경기에는 테란과 저그의 모든 유닛을 볼 수 있는 두 종족의 최종 싸움인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했다.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잘 생산하지 않는 베틀 크루저를 생산하는가 하면 이제동 역시 디파일러의 플레이그와 퀸의 인스네어에 이은 디바우러 공격까지 보여주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테란과 저그의 경기를 보여줬다.

중반까지는 이제동이 나쁘지 않았다. 이영호가 배럭을 5개까지 늘려 이제동의 뮤탈리스크를 수비하며 동시에 추가 확장 기지를 끊어내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제동은 스톱 럴커를 두 번이나 성공시키며 이영호의 바이오닉 병력을 줄여주는데 성공한 것.

그러나 이영호는 최근 테란들이 즐겨 사용하는 ‘래이트 메카닉’ 전략으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5시 본진과 앞마당을 가져간 이영호는 이제동이 공략할 수 없는 수비 라인을 만들어 낸 뒤 승기를 굳히기 시작한 것.

이미 장기전이었지만 두 선수는 이제 시작이라는 듯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였다. 이영호가 항복을 받아내기 직전 이제동은 확장 기지를 아슬아슬하게 이어가며 테란의 본진을 정리했고 이제동에게 승기가 넘어갈 무렵 이영호는 베틀 크루저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

그리고 결국 최종 승기는 이영호에게 돌아갔다. 탱크를 잃지 않고 꾸준히 모은 이영호는 조금씩 병력을 진출해 베틀 크루저를 앞세워 이제동의 6시 확장 기지를 파괴했다. 이제동 역시 디파일러와 퀸, 저글링으로 대항하려 했지만 종족 상성상 테란의 후반 병력 조합을 상대하는 데 무리가 있었다.

결국 이제동은 테란에게 6시 자원줄을 내준 뒤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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