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저그가 달라졌다. 한상봉 덕분에!"
SK텔레콤으로 이적한 뒤 지난 16일 KT 롤스터와의 개막전과 18일 MBC게임 히어로와의 2차전에서 한상봉은 2연승을 거두면서 'T1 저그'의 오명을 씻어내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한상봉은 KT와의 개막전에서 2세트 '포트리스'에 출전, 같은 이적생 신분인 저그 김성대를 상대로 역공을 펼치며 승리했다. 앞마당에 해처리를 먼저 가져가는 전략을 구사한 한상봉은 9드론 스포닝풀 이후 저글링 공격으로 승부를 보려는 김성대의 맹공을 여유롭게 막아낸 뒤 한 번의 역습으로 경기를 끝냈다.
18일 MBC게임전에서도 한상봉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포트리스' 맵에서 프로토스 김재훈을 맞아 저글링만으로 경기를 끝낸 것. 김재훈이 입구를 좁힌 뒤 더블 넥서스를 시도하자 한상봉은 건물 사이를 저글링으로 비집고 들어간 뒤 추가 저글링과 합세해 입구를 세 차례 두드리고 경기를 마쳤다.
한상봉이 두 경기에서 1승씩, 2승을 보태자 SK텔레콤도 힘을 냈다. KT와의 경기에서 1대3으로 뒤지고 있다가 역전승한 SK텔레콤은 만약 한상봉의 1승이 없었더라면 0대4로 패할 수도 있었다. 또 MBC게임과의 경기에서도 어윤수의 승리 이후 3세트 정명훈으로 넘길 때까지 한상봉이 교량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3대0으로 앞선 채 경기를 풀어가지도 못했다.
한상봉이 초반에 분위기를 잡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에 SK텔레콤은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1년 단위 리그로 확대된 뒤 항상 저그 종족으로 인해 애를 먹었다. 08-09 시즌 초반 저그가 13연패에 빠지면서 하위권에서 시작했고 09-10 시즌에도 1라운드 중반까지는 좋았지만 이후 부진을 겪으며 어렵사리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그렇지만 한상봉이 합류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이끌고 있기에 SK텔레콤은 2연승으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한상봉이 이적한 뒤 성실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고 성적도 좋아 다른 저그 선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며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