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김택용과 도재욱 이외에 새로운 프로토스 카드를 육성했다.
3대0으로 앞선 상황에 출전한 정윤종은 MBC게임 박수범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에그로 막혀 있는 박수범의 뒷마당 확장기지에 이동 경로를 만든 뒤 병력을 이동시켜 질럿과 드라군으로 맹공을 퍼부었고 드라군 한 기로 프로브를 사냥하는 센스도 일품이었다. 셔틀에 하이템플러를 태워 뒷마당 지역의 일꾼을 견제하는 플레이는 김택용의멀티 태스킹을 연상시켰다.
결과적으로 정윤종은 졌다. 박수범이 다크 아콘의 피드백을 활용해 정윤종의 마나가 가득찬 하이템플러를 잡아주면서 중후반전으로 이끌었고 인구수를 맞추면서 승리했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도 정윤종은 발군의 생산력을 선보였다. 10개가 넘는 게이트웨이를 모두 돌리면서 완벽한 생산력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쏟아지는 병력만 봐서는 도재욱의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프로리그 데뷔전을 치른 정윤종의 실력은 SK텔레콤 내부에서 이미 검증을 받았다. 프로게이머가 된 지 1년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윤종은 김택용, 도재욱으로부터 사사를 받으면서 프로토스가 갖춰야 할 미덕을 모두 갖췄다. 김택용의 트레이드 마크인 견제 플레이와 멀티 태스킹을 익혔고 도재욱의 특징인 게이트웨이 운영법을 배웠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정윤종은 지난 8월에 열린 경남STX컵 마스터즈 2010 결승전 STX 소울과의 경기에서 선봉으로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김윤중에게 패하긴 했지만 정윤종은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권오혁 SK텔레콤 프로토스 전담 코치는 "프로리그 데뷔전에서 정윤종만큼의 기량을 보이기는 어렵다. 경기 운영 능력에서 박수범에게 다소 뒤져 패했지만 경험을 쌓는다면 김택용과 도재욱에 이어 제3의 프로토스 주전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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