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재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재미있는 경기'다. MSL에 여러 번 출전했던 박재영은 드라군 1기가 33킬을 하는 경기 등 인상깊은 경기를 많이 남겼다. 그리고 이제 스타리그에 출사표를 낸 박재영의 목표 역시 그처럼 재미있는 경기로 팬들의 기억 속에 깊숙히 남는 것이다.
A 진출하기까지 정말 오래 걸린 것 같다. 예전에 내가 프로게이머가 되기 전에는 스타리그가 쉬워보였다. 하지만 프로게이머가 되고 나니 3년이 넘게 걸렸다. 정말 어렵게 올라와서 더욱 기쁘다.
Q 힘들었던 경기는.
A 정우용 선수랑 한 경기가 힘들었다. 오히려 결승인 신노열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상대가 말린 느낌이라 손쉽게 끝났다. 상당히 재미있는 나왔는데 중계가 안된게 아쉽다(웃음). 끝나야 하는데 안 끝나고, 상대가 피해를 봐야 하는데 안 보고, 내가 유닛을 잃어야 하는데 상대의 무빙 컨트롤로 안 잃는 등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많았다. 나에게 운이 따랐다.
Q 본인에게 스타리그는 어떤 의미인가.
A 정말 오래 전에 코카콜라 스타리그 때부터 조정현 선수를 좋아했다. 그때부터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웠다. 그 무대에 내가 선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내가 그때 받았던 감정들을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내가 중1, 2학년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학생이던 내가 꿈꿔왔던 걸 이뤄서 기쁘다.
Q 스타리그 목표는.
A 개인리그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프로리그는 승부에 연연해야 한다. 16강, 8강 그런 목표보다는 다른 목표를 세웠다. 승률 90%짜리 전략이 있고 승률 50%짜리 재미있는 전략이 있으면 후자를 사용해서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하고 싶다. 명경기를 많이 만들어보고 싶다. 그래서 나중에는 연말 명경기 모음에 오르고 싶다.
Q 어제 예선 탈락이 약이 됐나.
A 솔직히 어제 경기에서 방심했던 부분도 있고 1경기 이기고 2,3경기 이겨야 할걸 져서 안타깝긴 하지만 상대가 준비를 많이 해왔고 내가 약간 실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했다. 어제 떨어져서 오늘 필사적으로 죽을 각오로 했던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스타리그나 MSL 예선을 안 하는 (김)성대랑 (이)영호, 그리고 다른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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