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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김은동 감독 "1, 2라운드는 실험적 엔트리"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TX는 전통적으로 저그가 강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1라운드 MBC게임전에서 STX는 저그를 제외한 프로토스와 테란 만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상대의 예상을 뒤엎은 독특한 전략이었던 것이다.
특히나 약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테란을 4명이나 기용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STX는 이신형, 김동건, 김성현, 김도우 등을 기용했고 이신형과 김도우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고 STX도 MBC게임을 4대2로 제압했다. 결국 저그를 배제한 STX의 특이한 전략은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를 두고 STX 김은동 감독은 “1, 2라운드에는 실험적인 엔트리를 자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7전제에 6라운드까지 펼쳐지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한 종족전만 잘한다고, 한 맵만 잘한다고 팀이 우승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많은 것들을 실험해 보고 오히려 선수가 자신 없어 하는 종족전에 내보내 트레이닝을 시키겠다는 것이 김은동 감독의 목표다.

2일 MBC게임전 6세트에서 상대가 박수범이 나올 것이 뻔한 상황에서 저그가 아닌 김도우 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은동 감독은 ‘서킷브레이커’에서 테란이 프로토스를 잡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알고도 김도우를 내보냈다. 불리한 맵에서 승리를 거둬야 어떤 맵에서도 잘할 수 있고 특히 불안한 종족전을 방송 경기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은동 감독은 “선수가 이기면 팀도 이겨 좋고 선수도 자신감을 찾아 좋기 때문에 오히려 어려운 맵이나 종족전을 내보내는 것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가 패하더라도 방송 경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언젠가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김 감독의 배려다.

김 감독은 앞으로도 자주 실험적인 엔트리를 사용할 생각이다. 프로토스를 제외하고 저그와 테란만 엔트리에 넣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맵에 그 종족을 내보내기도 하는 등 남들이 봤을 때 이해되지 않는 엔트리 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

STX 김은동 감독은 “실험적인 엔트리를 통해 얻는 것이 많다고 판단한다. 1, 2라운드에서는 다양한 조합을 볼 수 있을 테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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