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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이제동 '소년가장' 행보 이어가나

◇화승 이제동(왼쪽)과 KT 이영호가 프로리그에서 쓴 맛을 보고 있다. 개인의 성적은 매우 좋지만 팀 성적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소년가장'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이영호 8승, 이제동 9승으로 다승 선두권 유지…팀은 하위권
지난 시즌을 '리쌍 시대'로 장식했던 이영호와 이제동의 소속 팀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이영호와 이제동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1라운드에서 다승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이영호가 8승, 이제동이 9승으로 '리쌍'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소속 팀이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쳐졌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팬들은 '소년가장 시즌2'나 '청년 가장'라 부르면서 두 선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현재 이영호가 소속된 KT는 3승5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라고 보기에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이제동이 속해 있는 화승 역시 2승7패로 1라운드를 마감하며 공군보다 낮은 순위인 10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리쌍 시대'를 열었던 두 선수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영호는 지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과 08-09 시즌에서 다승왕에 올랐지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소년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제동 역시 09-10 시즌에서 이영호에 이어 다승 2위를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지 않아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두 선수 모두 홀로 팀 성적을 견인하고 개인 성적에서도 톱 클래스를 유지했던'소년 가장' 시절을 거친 적이 있다. 그리고 이영호와 이제동은 10-11 시즌 다시 한번 '소년 가장'이라는, 두 선수가 가장 두려워하는 평가를 듣고 있다.

팀 성적을 홀로 지탱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지만 두 선수의 승리 패턴 또한 비슷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호는 현재 에이스 결정전 7연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제동 역시 이번 시즌 에이스 결정전에서 두 번 모두 패하며 자신의 손으로 팀의 패배를 결정지었다. 절대 질 것 같지 않은 두 선수가 이상하게 에이스 결정전에만 나서면 패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선수가 ‘소년가장’ 시절로 다시 돌아가면서 팀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해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경기 일정이 빡빡한 상황에서 하루에 두 경기를 준비하는 데 무리가 따르는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이 에이스 결정전에 출격해야 하는 것도 에이스 결정전 연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제동은 16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도재욱을 꺾었지만 팀이 SK텔레콤에게 패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그리고 17일 이영호 역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과연 이영호 역시 이제동과 같은 행보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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