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하이트는 세미프로와 다름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전 시즌에서 최고의 돌격수 상을 받았던 정준환은 지난 시즌에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힘든 나날을 보냈던 정준환이 이번 시즌 다시 활짝 웃기 시작했다. 팀 멤버가 바뀌긴 했지만 최상의 팀워크로 승승장구 하며 4승1패로 3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정준환은 "자신감을 회복하니 성적이 좋아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하겠다"고 전했다.
A 지난 주 아처와 경기를 감독님이 보시면서 "왜 이렇게 어렵게 이기냐"는 말을 하시더라. 그래서 오늘 경기는 시원하게 이기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웃음). 감독님께서 경기장에 가야 하냐고 물어보길래 피곤한 감독님을 위해 시원하게 이긴 것이다(웃음).
Q 지난 시즌 하이트가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A 처음 하이트에 들어왔을 때 좋은 성적을 내고 난 뒤 다음 시즌 바닥으로 추락을 한 뒤 자신감이 떨어졌다. 사실 내가 자신감이 떨어진 줄 몰랐는데 얼마 전 주진철 코치님이 “초반에 너는 자신감밖에 없는 선수였는데 그 자신감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근거 없이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1승, 1승 따다 보니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닌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돌변한 것 같다.
Q 지난 시즌 부진으로 힘들었을 것 같은데.
A 내가 21년을 살았는데 지난 시즌 처음으로 흰머리가 났다. 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지난 시즌을 돌이켜 보니 동료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지 못했던 것 같다.
Q 이번 시즌은 어떤가.
A 아직 조화가 완벽하게 맞는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대회 때만 되면 서로 마음이잘 맞더라. (도)민수만 제외하고는 모두 쿨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웃음).
Q 정준환이 못해도 동료들이 잘해주는 모습이다.
A 이번 시즌에는 왠지 내가 못해도 다른 동료들이 잘해주다 보니 성적이 좋더라. 지난 아처 경기 때도 0킬을 한 적이 있는데 팀이 이기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욱 자신감이 생긴다.
Q 현재 팀의 구심점은 누구인가.
A 나다(웃음). 일단 주진철 코치님은 나를 무한신뢰 하는 것 같다(웃음). 새로운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것은 내 역할 아니겠나.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Q 개인상에 대한 욕심은 없나.
A 개인상에 대한 욕심은 이제 버렸다. 예전에 IT뱅크에서 함께 했던 동료들이 우승을 하는 것을 보고 나도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 시즌에는 무조건 우승을 일궈낼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주진철 코치님과 신경 많이 써주시는 김동우 감독님, 그리고 내 말을 잘 따라주는 동료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이)강민이형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아까 네오미사일 때 방어 포지션에서 정말 잘하던 데 경기 도중에 MBC게임 선수들이 “우리 강민이 잘한다”는 말을 듣고 나니 갑자기 오기가 발동해 역전을 한 것 같다(웃음). 요즘 우리 팀에 있을 때보다 정말 행복해 보이더라.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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