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박재혁은 최근 프로리그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팀 동료들이 좋은 성적을 낸 덕이기도 하지만 09-10 시즌 막판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기도 했고 최근 좋지 않은 개인적인 일까지 겹치면서 집중력을 살리기 어려웠다. 게다가 주장까지 맡으면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갖고 있던 박재혁은 스타리그 36강 경기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16강에 오르면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박재혁을 만났다.
A 정말 올라가고 싶었다. 절실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Q 절실했던 이유는.
A 엄청난 하락세를 겪었다. 프로리그 출전도 밀린 상태였다. 내가 나이도 적지 않고 주장이기도 하다. 아직 선수로서 해야 할 것이 많기에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하니까 마음 고생이 심했다.
Q 1세트 졌을 때 표정이 굳어 있었다.
A 1세트 준비한 전략을 쓰지 못했다. 즉흥적으로 플레이하다가 완벽하게 패했다. 한 판이 완전히 날아가니까 부담이 컸다. 떨어져도 자신 있는 방식으로 풀어가겠다고 마음 먹었다.
Q 2, 3세트는 원하는 대로 풀렸나.
A 2세트는 정말 원하는 대로 이끌어 갔다. 3세트도 저글링 난입을 잘 시켰다. 그 덕에 엄청 유리하게 풀렸다. 뮤탈리스크로 하이템프러를 잡다가 무리하게 잃은 것 같았지만 사실 뮤탈리스크가 5기밖에 되지 않았다. 방송에서는 포스 없이 보였겠지만 하이템플러를 한 기만 잡아도 나에게 이익인 상황이었다. 시간만 늦추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Q 팀에서 개인리그 배려를 해준다고 들었다.
A 시간도 따로 내주기 때문에 개인리그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
Q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이랑 스타리그 16강과 겹쳐 있었다.
A 경기 외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었다. 경기 준비에 집중을 거의 하지 않았다. 성적이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니까 더 부담됐다. 다시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A 목표를 말해도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어서 말하기 어렵다. 연습량을 늘리고 있으니까 방송에서 실력이 발휘될 것 같다. 연습이 성적을 말해줄 것이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정윤종과 도재욱, 김택용이 돌아가면서 연습을 도와줬다. 스타일에 대한 분석도 잘해줘서 정말 고맙다. 부모님께서 걱정이 크셨는데 스타리그 16강에 올라가서 걱정을 일단 덜어드렸다. 주장으로서도 덜 부끄러울 것 같다. 조금 더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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