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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화승 오영종 "프로리그 승리, 내가 한턱 쏜다!"

[데일리e스포츠 박지현 기자]

'화승토스'라는 말은 오영종의 군입대 전에는 다른 나라 이야기였다. 오영종의 입대 후 프로토스 라인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생긴 얘기였다. 그러나 오영종의 복귀 이후 '화승토스'라는 말은 더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오영종은 28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2라운드 1주차 경기에서 선봉에 나서 멋진 경기력으로 1세트 승리를 거두며 팀 후배들의 기세를 살려 승리에 일조했다.
Q 화승 복귀 후 첫 승리라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A 다시 화승으로 돌아와서 동생들이랑 같이 경기장에 와서 이겼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하다. 공군에서 이겼던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이다. 사실 성취감이야 공군에서 이겼을 때가 군대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이긴 것이라 기분이 더 좋았다. 지금 팀이 연패 중인 상황에서 나와서 이겼다는 게 더 기쁘고 팀에 보탬이 많이 되고 싶다.

Q 자신의 복귀 후 팀이 연패해서 안타까웠을 것 같다.
A 복귀 후 경기장에 4번 나왔는데 다 졌다. KT (박)정석이형은 5번 다 졌다더라. 그래서 서로 종종 연락하면서 힘내자고 얘기하기도 하고 서로 위안을 삼았다. 정석이형네 팀은 오늘도 졌다던데 정석이형도 얼른 경기에 나오고 팀도 이겼으면 좋겠다. 나는 일단 연패를 끊고 이겼으니 곧 정석이형도 연패를 끊길 바란다.
Q 복귀 후 출전이 빠른 편인 것 같다.
A 좀 이른 감이 있긴 하다. 내가 공군에서 (박)준오를 두 번이나 이겼는데 그래서 내가 화승에 만들어준 연패를 내가 끊으라는 식으로 감독님이 농담을 하시더라(웃음). 사실 내가 공군에 있을 때는 공군이 화승에 한번도 안 졌다. 4번이나 졌다는 것도 전역해서 생각해보니 신기하다. 내가 공군에 있을 때는 이상하게 화승만 만나면 이길거 같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이겼나 싶다. 연습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이기기 힘든 전력이다. 다시 화승으로 돌아왔으니 공군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젠 화승이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Q 오랜만의 출전이 긴장되진 않았나.
A 이길 수 있을거란 확신은 없었지만 경기장에 와서 손을 풀다보니 가슴은 떨리지만 손은 연습실처럼 잘 움직이더라. 역시 연습량은 배신하지 않는구나 싶었다. 초반에 질럿 한기 잡힌 것도 개의치 않고 경기할 수 있었다.

Q 캐리어-지상군의 체제전환이 좋았다.
A (이)성은이가 너무 견제를 안 하더라. 견제하는 테란이 무서운데 견제를 안 오더라. 원래 내 스타일은 아비터를 많이 썼는데 이번에는 캐리어로 스타일 변화를 꾀했다. 힌트를 얻은 것은 공군 (박)영민이형 경기 덕이다. 조병세 선수와의 경기를 보고 이 운영을 떠올렸다. 원래 아비터로만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그 경기를 보고 이 빌드로 연습을 바꿨더니 승률이 좋았다. 영민이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웃음).

Q 화승으로 돌아와서 연습해보니 어떤가.
A 연습이 몸에 익으니까 이제 재미있다. 공군에서는 연습상대가 많이 없었는데 화승에 돌아오니 시스템이 잘 돼 있으니까 출전 선수가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라 좋은 것 같다.

Q 2라운드 각오는.
A 우리 팀이 열심히 하는데 2승7패로 1라운드 꼴찌를 했다는게 자존심 상한다. 예전부터 (이)제동이가 '소년가장' 노릇을 많이 했다. (박)준오랑 (구)성훈이가 뒷받침을 많이 해줬었는데 전 라운드에는 역할을 많이 못 해준 것 같다. 이제는 내가 그 뒷받침 역할을 같이 하면서 도와서 합심해서 승리를 하고 싶다. 2라운드 때는 잘 될 것 같다. 감독님 목표가 한팀한팀 꺾으며 찬찬히 올라가자는 것이니 나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으니 노력 하다보면 분명 잘 할 날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 플러스 팀도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 아닌가. 팀마다 큰 실력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될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우선 나를 믿고 출전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또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게 2군 3군 선수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는데, 그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다. 이상하게 예전에 못 느꼈던 팀에 대한 애정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예전엔 팀을 회사처럼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한 가족같은 분위기다. 옛날부터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오늘 프로리그 이긴 기념으로 내가 동생들에게 쏠테니 기다리기 바란다. 선수들이 MSL이나 스타리그 올라가면 쏘는데, 프로리그는 내가 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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