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패하며 슬럼프 의혹을 받았던 웅진 김명운이 18일 피디팝 MSL 32강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2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 우려를 씻어냈다. 김명운은 첫 경기에서 이승석에게 완벽한 저글링 컨트롤을 선보이며 승리하고, 승자전에서는 염보성에게 트레이드 마크인 퀸으로 커맨드 센터를 뺏으며 승리를 거뒀다.
A 요새 프로리그에서 하도 연패를 해서 오늘도 좀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다행히 2승으로 올라가니까 마음이 놓인다. 이제 연패를 탈출했으니 앞으로 연승할 것이라 생각한다.
Q 연패의 이유를 혹시 생각해봤나.
A 그 이유가 확실하다면 3년동안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았을 것이다. 딱히 뭐라고 단정지을만한 이유가 없어서 속상하다. 다시 이겼으니 연승을 해서 이 연승의 기분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계속 지다보면 경기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안 그래도 대회 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더 심해져서 성적이 더 안 나왔던 것 같다.
Q 두 경기 모두 저글링이 빛났다.
A 내가 항상 부유하게 플레이하기 때문에 상대들이 그걸 알고 편하게 초반에 경기하는 것 같아서 한번씩 허를 찌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사용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첫 경기에서는 빌드가 갈렸고, 승자전에서는 염보성 선수가 9드론 까지는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오버로드 찍고 스포닝풀은 생각을 안 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운이 따라줬던 것 같다.
Q 오랜만에 퀸을 보여줬는데.
A 뮤탈리스크로 커맨드 센터의 체력을 많이 빼놔서 퀸으로 먹어버리면 테란이 한동안 멀티 안 돌아가서 굉장히 유용하다. 그래서 한거지 딱히 세리머니성은 아니다. 끝나고 염보성 선수를 보니까 내가 이겨서 그런건지 퀸 때문인지 표정이 그렇게 좋지 않아 보이더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데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Q 본인의 연패와 함께 팀도 연패해서 상당히 신경쓰였을 것 같다.
A 나 때문에 팀이 연패하는 것 같아서, 팀원들이나 감독님 코치님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요새 연습실에서 웃음을 잃었다. 빨리 프로리그에서 연패를 끊고 미소만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연패 중인데 팀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비슷했고, 벌써 3년째 이러니 감독님도 신경이 많이 쓰이시는 것 같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이럴 때일수록 팀원들끼리 단합을 잘 해서 치고 나갔으면 좋겠다.
Q 16강에서 C조와 붙는데, 김민철과 할 수도 있다.
A (김)민철이랑 하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첫 MSL이라 16강에 올 것 같진 않다. 1승만이라도 하고 가길 바란다. 누구랑 경기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상대는 상관없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요새 내가 프로리그에서 연패를 하는 바람에 팀도 같이 연패를 하고 있는데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이길테니까 팀원들에게 이제 나를 믿고 편하게 2승만 하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은 상대가 KT라 에이스 결정전은 안 갔으면 좋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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