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전력이 강한 팀이라고 해도 유독 한 팀에게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선수 풀이 많아 7전제에서 강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STX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항상 중요한 순간에서 STX의 발목을 잡았던 위메이드에게 STX는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STX와 위메이드의 악연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부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까지 이어졌다. STX는 김구현, 김윤환 등을 발굴하며 위메이드에 비해 전력이 낫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세 시즌 동안 위메이드를 상대로 2승7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위메이드 공포증’이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성적이다.
심기일전한 STX는 지난 09-10시즌 2, 3, 4라운드에서 내리 위메이드를 제압하며 ‘위메이드 공포증’을 떨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모든 경기에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게다가 시즌 막판에는 다시 위메이드에게 패하며 공포증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도 전력상 훨씬 앞서는 STX가 위메이드에게 고전하는 것이 신기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STX는 다시 한번 ‘위메이드 공포증’을 겪어야 했다. 7전제에서 웬만하면 잘 나오지 않는다는 0대4 완패를 당한 것이다. 김윤중, 김구현, 조일장, 신대근 등이 출전했지만 위메이드 저그 라인 신노열과 이영한 그리고 박세정, 전태양에게 모두 패하며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STX가 위메이드에 약한 이유를 분석하기는 매우 어렵다. 다만 STX보다 위메이드가 테란 라인이 탄탄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프로토스 라인에서 STX가 위메이드를 압도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도 이유가 될 수 없다. 과학적인 근거를 댈 수 없이 ‘그냥’ 약하다는 것은 STX에게는 좋지 않은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과연 STX가 또다시 ‘위메이드 공포증’으로 몸살을 앓아야 할지 20일 프로리그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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