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2라운드 5주차 경기에서 SK텔레콤이 화승을 4대2로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다소 부진했던 이승석과 도재욱도 모두 승리를 거두며 2010년 마지막 경기를 기분좋게 끝낼 수 있었다. 3라운드에서 각오를 다지는 두 선수의 소감을 들어봤다.
A 이승석=2010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서 기쁘고, 올해 마무리를 잘 했으니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A 도재욱=일단 올해 팀의 마지막 프로리그 경기를 내가 마무리지어서 너무 좋다. 지금 팀이 1위니까 새해에도 열심히 해서 1위를 꼭 유지해야겠다.
Q (이승석에게) 뮤탈리스크 숫자가 밀리는데도 과감히 빼돌려 견제했다.
A 이승석=저글링으로 상대의 본진을 견제했을 때 스파이어가 나보다 약간 더 빨라서 뮤탈리스크 싸움을 가면 조금 불리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스포어 콜로니를 지으면서 상대의 뮤탈리스크 공격을 막을 수 있으니 드론만 잡는다는 생각으로 뮤탈리스크 3마리로 빈집털이를 했다. 본진은 스포어 콜로니만 믿고 빼돌린 뮤탈리스크 컨트롤에만 집중했다.
Q 멀티를 가져갈 법 한데도 병력 생산에만 치중한 이유는.
A 이승석=드론이 많이 없어서 멀티를 가져가 봤자 2가스 채취도 어렵고 상대 저글링에 휘둘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냥 본진에 해처리를 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상대는 가난해서 해처리를 못 늘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본진에 2해처리 늘리고 저글링 위주로 뽑아서 혹시 뮤탈리스크 싸움은 지더라도 저글링으로 이기려는 생각이었다.
Q (도재욱에게) 초반 저글링 난입을 당했다.
A 도재욱=저글링 난입 후 바로 캐논을 지어서 피해가 크진 않았다. 태양의제국 맵은 심시티가 잘 안된다. 맵 테스트 때부터 제작자에게 얘기했는데도 그냥 하라고 하더라. 애초에 심시티가 안되는 맵이라 그런 걸 당하기가 쉽다. 프로토스는 심시티 중요한 종족이니까, 오늘 맵 제작자가 경기를 보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
Q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A 도재욱=처음에 상대가 가난하게 히드라리스크를 생산해서 앞마당에 들이닥치고, 리버가 잡혔을 때 당황했다. 일단은 막고 나서 아직 불리한 건 아니니까 잘 준비하면 이길 수 있겠다 생각해서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그리고 중간에 뮤탈리스크에 템플러를 모두 잡혔을 때도 위험하다 생각했다.
Q 템플러를 잡히면서 센터 교전에서 질 뻔 했다.
A 도재욱=나도 지는 줄 알았다. 상대가 사방에서 히드라리크스로 몰아칠 때 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언덕이라 그런지 리버가 잘 버텨서 원래 질 싸움인데 운좋게 이긴 것 같다. 어차피 뮤탈리스크는 다 잡았고 상대는 히드라리스크 밖에 없고 러커도 다 잡았으니 질럿으로 끝내자는 생각으로 후속병력은 질럿을 추가했다.
Q 이제 휴식기인데, 무엇을 할 생각인가.
A 이승석=일단 휴식을 하고 싶은데 우리 팀에 개인리그 있는 선수가 많다. 상황을 보고 연습실에 남아 도와줄까 집에서 도와줄까 싶은데…. 아니다, 집에는 가야한다. 갔다 빨리 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연말에 가족들 얼굴을 한 번 봐야할 것 같다. 부모님, 누나, 친척들까지 모두들 보고싶다. 부모님, 누나, 친척까지 다 보고싶다. 하나뿐인 아들인데 가서 얼굴을 보여드려야 한다. 거기서 다른 선수들 연습을 도와줄 것이다. 다른 팀도 휴가라 연습할 사람도 없을텐데 씁쓸하다. 하지만 기본기가 훌륭한 선수들이니 잘 할거라 믿는다.
A 도재욱=휴식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없는데 집에 가야할 것 같다. 프로리그 개막 후 한번도 간 적이 없다. 집에 가봐야겠다. 어머니 허리도 아프신데 가서 안마해드려야 한다.
Q 2라운드를 끝내며.
A 이승석=2라운드 초반까지는 괜찮았는데 연패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았다. 저그들도 그 와중에 많이 져서 부담도 됐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더욱 열심히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제 지난 일이고, 다시 연승 하는 분위기니까 다시 10연승 이상까지 달렸으면 좋겠다.
A 도재욱=2라운드 초반에 개인적으로 연패를 하면서 시작했다. 팀이 지게 된 것도 나 때문인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2라운드 후반 들어 이겨서 위너스리그 들어가기 전에 기세를 약간이나마 올려놓은 것 같아 다행이다. 위너스리그에서 더 열심히해서 부진을 만회해야겠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이승석=연습 과정에서 (어)윤수랑 2군인 (임)홍규, (손)영학을 미안할 정도로 많이 붙잡고 했다. 군소리없이 도와줘서 고맙고, 오늘 경기에서 내가 걱정했던 상황이 나왔는데, 연습 때 (박)재혁이형에게 물어봤더니 대처법을 잘 알려줬다. 재혁이형에게도 고맙고, 오늘 아쉽게 진 선수들에게는 힘냈으면 좋겠다는 말 해주고 싶다. 그리고 다들 연말 마무리 잘 하셨으면 좋겠다.
A 도재욱=연말에는 사고율이 더 올라가는 것 같다. 연말 모임에서 술 많이 드셔도 사고같은 거 치지 마시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 새해가 다가오니까 새해에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우리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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