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특별한 패턴 없이 5승4패10-11 시즌 프로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10개 팀 가운데 가장 승부 예측이 어려운 팀을 꼽는다면 바로 MBC게임 히어로다. 테란 이재호, 염보성, 저그 고석현, 김동현, 프로토스 박수범, 김재훈 등 6명으로 구성된 엔트리는 상대 팀으로 하여금 예상하기 매우 쉬운 패턴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력이 상황마다 달라지면서 100% 승리를 예상하기 어렵다.그 결과 MBC게임은 2라운드에서도 5승4패를 기록했고 총 성적 10승8패로 STX에게 세트 득실에 뒤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10승자 5명 배출MBC게임 히어로 선수별 성적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팀 별로 18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10승을 넘은 선수를 불과 1명밖에 확보하지 못한 STX 소울이 있는 반면 MBC게임은 무려 5명이나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염보성이 12승으로 팀내 다승 1위를 차지했고 박수범, 고석현, 김재훈, 이재호가 10승으로 뒤를 이었다.이 결과는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MBC게임이 엔트리를 구성할 때 이 선수들만을 내보낸다는 것이고 이 선수들이 출전 기회가 많은 만큼 꾸준한 승수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MBC게임은 1라운드에서는 6명의 고정 엔트리를 구사했다. 이 선수들에 김동현까지 포함해서 6명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2라운드에서도 프로토스 하재상, 테란 오세기 등 신예에게 세 번의 기회를 줬지만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자 2라운드 중반 이후 6인 체제로 시스템을 바꿨다.◆박수범-김재훈 급성장MBC게임은 테란을 중심으로 성적을 유지했다. 염보성과 이재호가 팀의 주축을 맡아 3년 이상 이끌어 왔고 다른 종족들은 서포트를 해주는 것이 컨셉트였다. 그렇지만 2라운드 성적으로 보면 테란과 프로토스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염보성과 이재호가 다른 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2라운드 12승10패에 그치는 동안 박수범과 김재훈은 9승7패를 거뒀다. 승수가 테란보다 적지만 승률로 보면 비슷하다. 박수범과 김재훈이 급성장하면서 MBC게임을 상대하는 팀들은 염보성과 이재호를 상대하기 위해 테란을 내놓기가 곤란하게 됐다. 박수범과 김재훈 모두 테란전이 보강되면서 쏠쏠히 재미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럭비공 같은 팀MBC게임의 2라운드 성적은 5승4패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성적이다. 그렇지만 패턴을 알 수 없다는 점이 다른 팀들을 공포로 몰아 넣고 있다. 전혀 강해 보이지 않은-예측이 가능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오락가락하는 경기력 때문에 종잡을 수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MBC게임이 패한 팀을 보면 삼성전자, 공군, 위메이드, SK텔레콤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MBC게임이 질 만한 팀은 SK텔레콤 뿐이다. 반면 이긴 팀을 보면 웅진, KT, STX, 화승, 하이트다. 전력상 MBC게임이 이길 만한 팀은 KT와 화승 정도다. 그런데 이길 팀에게는 지고, 질 팀에게는 이긴다. 그것도 고정적인 패턴은 아니다. 예측이 불가능한 럭비공처럼 튀어다닌다.◆4인 체제 전환시 더 강해질 것1, 2라운드에서 6인 체제로 4위에 랭크된 MBC게임은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는 위너스리그에서 더욱 강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이긴 선수가 또 나오기 때문에 위너스리그에서는 최대 4명까지만 뛸 수 있다. 지난 시즌 위너스리그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이재호가 건재하고 염보성, 김재훈, 박수범, 고석현만으로 엔트리를 짠다면 MBC게임은 더욱 강팀이 될 전망이다.thenam@dailyesports.com◆관련기사 [프로리그 2R 결산] SK텔레콤 "저그-정명훈 때문에…" [프로리그 2R 결산] 하이트 엔투스 'TWO 신'의 재발견 [프로리그 2R 결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S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