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김택용이 위너스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김택용은 3연속 올킬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공군전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위너스리그 SK텔레콤 승리를 모두 자신의 올킬로 마무리한 김택용은 이영호를 저 멀리 따돌리고 29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다. 김택용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Q 올킬한 소감은.
A 또 올킬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 사실 오늘 1, 2세트에서 (정)명훈이와 (정)윤종이가 나가 이길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상황이 나와 긴장이 됐다. 그래도 김경모 선수를 꺾고 기세를 올려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
Q 3연속 올킬을 할 것이라 예상 했나.
A 욕심은 없었지만 생각은 있었다(웃음). 김경모 선수와 경기를 할 때 올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Q e스포츠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을 세웠다. 느낌이 어떤가.
A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록이고 깰 수도 있는 기록이다. 단지 내가 먼저 한 것뿐이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할 때마다 빌드에서 상대가 져주는 느낌이 들었다. 위메이드전이나 공군전에서도 모드 빌드에서 좋게 시작하다 보니 운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Q 김경모와 경기에서도 사실상 질럿 찌르기로 경기가 끝이 났다. 유독 질럿 찌르기가 잘 통하는 것 같은데.
A 나도 잘 모르겠다(웃음). 사실 막힐 줄 알고 공격한 것뿐인데 내가 질럿만 몰고 가면 저그들이 당하는 것 같다. 이제는 신기한 생각이 든다. 저그를 상대로 질럿이 잘 찔러지는 것 같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다른 프로토스 선수들과 질럿 찌르는 타이밍도 비슷한 것 같은데 왜 내가 가면 경기가 끝나는지는 미스터리 한 것 같다(웃음).
Q 이영호가 "(김)택용이형이 그만 올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A (이)영호가 인터뷰나 네이트온 채팅에서도 “그만 좀 이겨라”고 말 하더라. 하지만 상황을 보면 (이)영호보다 내가 승수를 쌓기 더 어렵지 않나. 영호가 그런 말을 하니 신기했다. 다승왕에는 욕심이 없는 줄 알았다.
Q 혼자 SK텔레콤 승수를 모두 챙기고 있다.
Q 오늘 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가 있다면.
A 딱히 어려운 경기는 없었다. 오늘 경기는 모두 쉽게 이겼다.
Q 다음 상대가 웅진이다. 저그 카드가 많은 팀이라 4연속 올킬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A 하면 좋지만 큰 욕심은 없다.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고 싶다. 내가 현재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많기는 하지만 기록에 운이 없는 편이기 때문에 마음을 비웠다.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Q 같은 팀 정명훈과 라이벌 송병구가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A 어제 (송)병구형이 결승전에 올라가는 것을 보고 부러웠다. (송)병구형은 개인리그에서 높은 곳에 잘 올라가는 것 같아 부럽다. 이번 결승전이 재미있을 것 같고 (정)명훈이를 열심히 도와줄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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